[케현장] 성난 대구 팬들 앞에 선 최원권 감독대행과 세징야, 위기 극복 약속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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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1
대구FC. 조효종 기자
최원권 대구FC 감독대행과 주장 세징야가 홈에서 0-5로 참패한 이후 팬들 앞에 섰다.
10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를 가진 대구가 전북현대에 0-5로 대패했다.
수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승승장구하던 대구는 올 시즌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좀처럼 강등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성남FC전에서 13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면서 한숨을 돌리나 싶었으나 추석 당일에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하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강등권 바깥에 있는 9위 수원삼성(승점 33)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 뒤져있다.
전북과의 경기가 상상하지 못한 대패로 끝나자 팬들은 거세게 불만을 표출했다. 경기 종료 직후 대구 서포터즈석에는 '간절해? 진짜?'라는 문구가 담긴 걸개가 걸렸다.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의 해명을 요구하는 문구도 등장했다. 이어 대구 팬들은 그라운드를 향해 '정신 차려, 대구'를 외쳤다.
결국 주장 세징야와 최 감독대행이 팬들 앞에 나섰다.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대구 선수단은 센터 서클을 둘러싸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러자 세징야가 선수단을 불러 함께 서포터즈석 앞으로 다가가 미안한 마음을 담아 한 번 더 인사했다. 팬들은 경기 중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세징야는 버스를 타기 전에도 팬들 앞에 섰다. 버스로 향하는 출구 앞에는 퇴근길 이벤트를 기다리는 팬들과 구단에 항의하기 위한 팬들이 함께 모여있었다. 선수단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세징야는 "간절한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겼을 때 함께 즐거워하고 어려울 때 함께 있어주는 게 가족이라 생각한다. 대구 가족분들과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주장으로서 오늘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것과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반등할 수 있도록 목숨을 다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세징야(대구FC). 조효종 기자
이어 "혼자 하는 건 어렵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이 상황을 같이 극복해나갔으면 좋겠다. 결과가 좋지 않았음에도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을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세징야에 이어 최 감독대행도 마이크를 들었다. 최 감독대행은 "정말 괴롭다. 여러분들이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서 모두 잠도 안 자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팬들에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최 감독대행은 눈물을 참으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대구에 온지 10년이 됐는데, 가장 위기일 때 팀을 맡게 됐다. 솔직히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팀이 상당히 망가져 있다. 선수들 몸 상태도 만신창이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팀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여러분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한테, 나한테 욕을 해달라. 불만 있으신 점 이야기하시면 듣겠다. 우리가 팬 여러분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왜 모르겠나. 운동장 와주셔서 욕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듣겠다"고 말했다.
대구 팬들은 세징야와 최 감독대행이 말하는 사이사이 박수를 보내거나 "힘내세요"라고 소리치며 격려했다. 세징야, 최 감독대행에게 "당신들은 잘못 없다"고 하던 일부 팬들은 다시 한번 조 대표이사에게 팬들 앞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사진= 풋볼리스트
최원권 대구FC 감독대행과 주장 세징야가 홈에서 0-5로 참패한 이후 팬들 앞에 섰다.
10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를 가진 대구가 전북현대에 0-5로 대패했다.
수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승승장구하던 대구는 올 시즌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좀처럼 강등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성남FC전에서 13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면서 한숨을 돌리나 싶었으나 추석 당일에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하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강등권 바깥에 있는 9위 수원삼성(승점 33)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 뒤져있다.
전북과의 경기가 상상하지 못한 대패로 끝나자 팬들은 거세게 불만을 표출했다. 경기 종료 직후 대구 서포터즈석에는 '간절해? 진짜?'라는 문구가 담긴 걸개가 걸렸다.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의 해명을 요구하는 문구도 등장했다. 이어 대구 팬들은 그라운드를 향해 '정신 차려, 대구'를 외쳤다.
결국 주장 세징야와 최 감독대행이 팬들 앞에 나섰다.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대구 선수단은 센터 서클을 둘러싸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러자 세징야가 선수단을 불러 함께 서포터즈석 앞으로 다가가 미안한 마음을 담아 한 번 더 인사했다. 팬들은 경기 중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세징야는 버스를 타기 전에도 팬들 앞에 섰다. 버스로 향하는 출구 앞에는 퇴근길 이벤트를 기다리는 팬들과 구단에 항의하기 위한 팬들이 함께 모여있었다. 선수단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세징야는 "간절한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겼을 때 함께 즐거워하고 어려울 때 함께 있어주는 게 가족이라 생각한다. 대구 가족분들과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주장으로서 오늘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것과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반등할 수 있도록 목숨을 다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세징야(대구FC). 조효종 기자
이어 "혼자 하는 건 어렵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이 상황을 같이 극복해나갔으면 좋겠다. 결과가 좋지 않았음에도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을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세징야에 이어 최 감독대행도 마이크를 들었다. 최 감독대행은 "정말 괴롭다. 여러분들이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서 모두 잠도 안 자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팬들에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최 감독대행은 눈물을 참으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대구에 온지 10년이 됐는데, 가장 위기일 때 팀을 맡게 됐다. 솔직히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팀이 상당히 망가져 있다. 선수들 몸 상태도 만신창이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팀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여러분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한테, 나한테 욕을 해달라. 불만 있으신 점 이야기하시면 듣겠다. 우리가 팬 여러분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왜 모르겠나. 운동장 와주셔서 욕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듣겠다"고 말했다.
대구 팬들은 세징야와 최 감독대행이 말하는 사이사이 박수를 보내거나 "힘내세요"라고 소리치며 격려했다. 세징야, 최 감독대행에게 "당신들은 잘못 없다"고 하던 일부 팬들은 다시 한번 조 대표이사에게 팬들 앞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