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정말 올해는 다르다!'...울산, 극장 역전승→17년 만의 우승 코앞
토토군
0
36
0
2022.10.08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역대급 역전골로 울산 현대가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8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둘의 승점차는 8점차로 벌어졌다.
주중 열린 FA컵 4강전에선 연장전 접전 끝 진 울산은 이번엔 이겼다. 울산은 이청용을 활용해 전북 수비를 뚫기 위해 노력했다. 날카로운 전개가 이어졌으나 위협적인 마무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엄원상까지 넣어 측면 공격을 강화한 울산은 더욱 밀어붙였다. 하지만 전반 33분 바로우에게 실점해 리드를 허용했다. 전반 막판 맹렬한 공세를 펼쳤는데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전을 리드를 내준 채 마무리한 울산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맹공을 펼쳤다. 좀처럼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송범근 선방에 번번이 막혔고 슈팅은 위력적이지 못했다. 마틴 아담까지 추가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패배가 눈앞이었으나 마틴 아담이 페널티킥(PK) 득점에 성공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마틴 아담이 헤더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울산의 극적인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전북과 승점차는 8점까지 벌어졌다. 3경기 남은 가운데 차이가 확 나게 됐다. 울산이 3경기 중 1경기만 잡아도 전북은 따라오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우승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울산이다. 결국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울산은 17년 묵은 한을 풀게 될 것이다. 울산은 K리그 대표 명문인데 리그 트로피와는 유독 거리가 멀었다. 최근 들어 아깝게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2019시즌부터 3시즌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019시즌이 가장 뼈아팠고 이어진 2시즌도 마찬가지로 매우 아쉬웠다. 1위를 사수하며 트로피가 눈앞에 있을 때 어이없이 패하거나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전북이 트로피를 드는 광경을 봐야 했다. 계속된 준우승에 울산 팬들은 좌절했다.
올 시즌 절치부심한 울산은 꾸준히 승점을 쌓았다. 전북이 흔들리는 동안 차곡차곡 승점을 얻으면서 1위를 사수했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주춤하면서 울산 팬들에게 불안을 심어줬다. FA컵 4강에서 패하자 불안감은 고조됐지만 이번 현대가 더비 승리로 의문을 품던 팬들에게 확신을 줬다.
중요할 때마다 눈물을 안겨준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다음 경기에서 맞붙는다. 동해안 더비를 이기고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게 울산에 최상의 시나리오다. 최상의 시나리오를 꿈꿀 만큼 울산은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에 가까워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