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감독이 장난인가” 여론 부글부글 … 클린스만, 고작 닷새만에 미국으로 출국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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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0
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 미국에서 업무 보고 유럽파 관찰”
국내 전문가들 “전술의 방향성 아직 전혀 정립 되지 않아”
“국내 K리그에 전혀 관심없어”
“어차피 모두 차출인데 유럽파 관찰하는 것 무슨 의미 있나”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국내에서는 고작 닷새만을 머물렀다.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잦은 외유로 '태업 논란'을 빚어온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닷새만에 출국했다. “미국에서 업무를 보고 유럽파를 관찰한다”라는 것이 이유다.
9월 20일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택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는 것을 공식 확인해주었다.
9월 A매치를 유럽 원정으로 소화하고서 지난 14일 귀국한 지 닷새 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K리그1 2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업무를 본 뒤 유럽으로 넘어가 국가대표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경기에서 1대 1로 비기며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했다. 2023.6.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 뒤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독일 뮌헨으로 갈 계획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를 점검하고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개인 업무를 볼 예정이었다. 그런데 잦은 '원격 근무'를 두고 여론이 악화하자 계획을 전격 변경해 14일 국가대표 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했다.
이 때문에 보지 못한 개인 업무를 이번에 정리하고서 유럽에서 해외파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9월 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 현장을 돌며 국내 선수들을 체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9월말 귀국하는 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10월 A매치 2연전 준비에 들어간다.
지난 2월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 상주하기로 했다는 축구협회의 설명과 달리 해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불러일으켰다. 3월 콜롬비아전(2-2 무), 우루과이전(1-2 패)을 지휘한 뒤 4월 1일 미국으로 떠났고, 그달 중순부터 유럽파를 점검하고서 2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어 5월 7일 아시안컵 조 추첨을 위해 출국, 행사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가 원격 근무를 하다가 6월 2일에 한국으로 복귀했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앞둔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3.6.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진=뉴스1
그리고 6월 A매치 기간 페루전(0-1 패), 엘살바도르전(1-1 무)을 소화하고 한 달 동안 휴가를 떠났다. 8월 1일에는 취임 전 잡힌 자선행사 관련 일정과 유럽파 점검을 이유로 다시 출국, 한 달 넘게 외국에 머무르다가 곧바로 영국에서 9월 A매치를 지휘했다.
그런데 또 다시 고작 닷새만에 클린스만 감독이 출국하자 국내 팬들의 여론이 또 다시 끓어오르고 잇다. 무엇보다 최근 A매치에서의 성과가 좋지 않다. 사우디전에서 1대0 승리를 이끌어냈지만, 라이벌 일본에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경기력이다. 5경기 무승은 역대 외국인 감독 중 최다였다. 이를 모두 덮어내기에는 경기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 김민재 등 유럽파의 개인기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국내 K리그의 새 얼굴 발굴에는 전혀 관심 없다는 여론도 한몫하고 있다. 전술에 대한 방향성도 마찬가지다. 축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전 세계에서 어떤 감독도 원격이나 재택으로 근무를 하는 감독이 없다는 점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특히, 유럽파를 관찰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인지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금은 유럽파를 관찰해야할 시기가 아니라, 새얼굴을 발굴하고 수비의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여론이 핵심을 이룬다. 유럽파를 챙겨보느니 차라리 항저우AG를 지켜보는 것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사우디전 승리로 잠시 수그러들었던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이번 출국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 “전술의 방향성 아직 전혀 정립 되지 않아”
“국내 K리그에 전혀 관심없어”
“어차피 모두 차출인데 유럽파 관찰하는 것 무슨 의미 있나”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국내에서는 고작 닷새만을 머물렀다.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잦은 외유로 '태업 논란'을 빚어온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닷새만에 출국했다. “미국에서 업무를 보고 유럽파를 관찰한다”라는 것이 이유다.
9월 20일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택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는 것을 공식 확인해주었다.
9월 A매치를 유럽 원정으로 소화하고서 지난 14일 귀국한 지 닷새 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K리그1 2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업무를 본 뒤 유럽으로 넘어가 국가대표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경기에서 1대 1로 비기며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했다. 2023.6.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 뒤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독일 뮌헨으로 갈 계획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를 점검하고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개인 업무를 볼 예정이었다. 그런데 잦은 '원격 근무'를 두고 여론이 악화하자 계획을 전격 변경해 14일 국가대표 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했다.
이 때문에 보지 못한 개인 업무를 이번에 정리하고서 유럽에서 해외파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9월 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 현장을 돌며 국내 선수들을 체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9월말 귀국하는 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10월 A매치 2연전 준비에 들어간다.
지난 2월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 상주하기로 했다는 축구협회의 설명과 달리 해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불러일으켰다. 3월 콜롬비아전(2-2 무), 우루과이전(1-2 패)을 지휘한 뒤 4월 1일 미국으로 떠났고, 그달 중순부터 유럽파를 점검하고서 2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어 5월 7일 아시안컵 조 추첨을 위해 출국, 행사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가 원격 근무를 하다가 6월 2일에 한국으로 복귀했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앞둔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3.6.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진=뉴스1
그리고 6월 A매치 기간 페루전(0-1 패), 엘살바도르전(1-1 무)을 소화하고 한 달 동안 휴가를 떠났다. 8월 1일에는 취임 전 잡힌 자선행사 관련 일정과 유럽파 점검을 이유로 다시 출국, 한 달 넘게 외국에 머무르다가 곧바로 영국에서 9월 A매치를 지휘했다.
그런데 또 다시 고작 닷새만에 클린스만 감독이 출국하자 국내 팬들의 여론이 또 다시 끓어오르고 잇다. 무엇보다 최근 A매치에서의 성과가 좋지 않다. 사우디전에서 1대0 승리를 이끌어냈지만, 라이벌 일본에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경기력이다. 5경기 무승은 역대 외국인 감독 중 최다였다. 이를 모두 덮어내기에는 경기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 김민재 등 유럽파의 개인기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국내 K리그의 새 얼굴 발굴에는 전혀 관심 없다는 여론도 한몫하고 있다. 전술에 대한 방향성도 마찬가지다. 축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전 세계에서 어떤 감독도 원격이나 재택으로 근무를 하는 감독이 없다는 점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특히, 유럽파를 관찰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인지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금은 유럽파를 관찰해야할 시기가 아니라, 새얼굴을 발굴하고 수비의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여론이 핵심을 이룬다. 유럽파를 챙겨보느니 차라리 항저우AG를 지켜보는 것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사우디전 승리로 잠시 수그러들었던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이번 출국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