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예수' '인종차별 투쟁 선언' 비니시우스, 레알 마드리드 안 떠난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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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 비니시우스 "난 검고 당당하다. 예수처럼 고통에 맞서 싸우겠다"
▲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을 당했다
▲ 비니시우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비니시우스는 피하지 않았다. 인종차별에 당당하게 맞서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남아서 모든 걸 보여주며 싸운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3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도 마찬가지다. 레알 마드리드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고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비니시우스는 2018년 플라멩구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브라질에서 반짝였던 재능에 큰 기대를 걸었고, 비니시우스도 부응했다. 베테랑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함께 호흡하며 프리메라리가 득점 상위권을 넘나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핵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인종차별로 힘겨운 시간이다. 지난 발렌시아 홈 구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발렌시아 팬들에게 "원숭이", "죽어라" 등 입에 담긴 힘든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 인종차별에 강하게 분노한 비니시우스
▲ 어수선한 경기장
▲ 비니시우스 분노
비니시우스는 입에 담기 힘든 인종차별 발언에 분노했다. 발렌시아 관중에게 항의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에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다. 프리메라리가는 인종차별이 일상이다. 사무국은 인종차별을 장려하는 것 같다. 난 강하게 대응할 것이다.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곳이 인종차별로 범벅이 됐다"고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도 인종차별에 강경 대응을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사건을 강하게 규탄한다. 인종차별적 공격은 증오 범죄다. 법무 장관실과 검찰청에 해당 사건을 제기했다"라고 알렸고, 발렌시아는 "이미 우리는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관련된 팬들은 앞으로 영원히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한다. 경찰 및 관할 당국과 협력해 정확한 정황을 파악할 것이다"이라고 약속했다.
▲ 레알 마드리드 "끔찍한 범죄" 강경대응 발표
▲ 발렌시아 "인종차별 팬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
▲ 비니시우스 SNS에 항의
일각에서는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니었다. 한 차례 불만을 터트렸던 비니시우스는 이어 "나는 검고, 당당하다. 예수 그리스도도 그랬다. 우리의 투쟁에 더 많은 빛을 비추고 싶다. 다음 세대가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내가 더 많은 고통을 겪을 것이다. 난 준비가 됐다"고 각오했다.
▲ 비니시우스
▲ 끝까지 싸우려는 비니시우스
▲ 비니시우스 "인종차별과 맞써 싸우겠다" 투쟁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