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5승으로도 안 되겠다는 1위 사령탑···“더 확실하게 하고 싶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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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1
염경엽 LG 감독이 지난 19일 광주 KIA전에서 선제 홈런을 친 문보경을 쓰다듬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2승9패”를 강조했다. 이날 경기 포함 남은 21경기에서 12승9패를 하면 정규시즌 우승 안정권이라는 이야기다. “85승을 안정권으로 말해왔지만 더 확실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12승9패는 해야 할 것 같다. 11승10패로는 안 된다”라고 단 1승 차이에도 큰 의미를 뒀다.
LG는 이날 승리했고, 시즌 75승(2무 47패)째를 거뒀다. 염경엽 감독의 계산대로면 남은 20경기에서 이제 11승(9패)만 하면 안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10승10패, 반타작 갖고는 불안하다는 것이다.
LG는 20일까지 승률 0.615로 유일하게 6할을 넘기며 2위 KT(70승3무55패)에 6.5경기 차로 앞서 있다. KT는 16경기를 남겨뒀고 서로 남은 경기 수에 비하면 6.5경기는 이미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낮은 큰 격차다. 그럼에도 끝까지, 단 1승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사령탑의 의지가 강렬하다.
이날 75승째를 거둔 과정에서 1승에도 집착하는 승부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는 KIA 에이스 양현종과 LG 5선발 이지강의 대결이었지만 예상밖에 LG가 4-1로 앞서갔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LG는 8회말 4-3으로 추격당한 채 무사 1루가 되자 마무리 고우석을 등판시켰다. 앞서 중간계투를 3명밖에 쓰지 않아 불펜 가동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지만 이른 위기에 마무리를 바로 투입해 절대 동점은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고우석은 올시즌 처음으로 2이닝 세이브를 거뒀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 기회에 거의 다가서 있다. 너무 오랫동안 기다린 기회이기에 여기서 놓치면 안 하느니만 못한 도전이 된다. 시즌 막바지에 크다고 했던 격차가 줄고 뒤집혀 우승 팀이 막판에 바뀐 사례도 최근 있었다. LG의 우승이 이미 매우 안정권으로 보이지만 마무리 고우석의 아시안게임 출전 등 변수는 남아 있다. 올시즌 LG가 유독 약한 NC(2경기), KIA(1경기)와 맞대결도 남아 있다. 꽤 잘 돌아가고 있지만 선발도 안정적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염경엽 감독이 방심하지 않으려는 이유다.
LG는 올해 7연승(7월27일 KT전~8월3일 키움전)을 한 차례 했다. 긴 연패도 없지만 올해 다른 팀들이 돌아가며 하는 아주 긴 연승을 해보지 못한 아쉬움도 사령탑은 갖고 있다. 연승이란 결국 선발의 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지금 가장 많은 승수를 쥐고 안전하게 가고 있으면서도 염경엽 감독은 “더 안전하게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2승9패”를 강조했다. 이날 경기 포함 남은 21경기에서 12승9패를 하면 정규시즌 우승 안정권이라는 이야기다. “85승을 안정권으로 말해왔지만 더 확실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12승9패는 해야 할 것 같다. 11승10패로는 안 된다”라고 단 1승 차이에도 큰 의미를 뒀다.
LG는 이날 승리했고, 시즌 75승(2무 47패)째를 거뒀다. 염경엽 감독의 계산대로면 남은 20경기에서 이제 11승(9패)만 하면 안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10승10패, 반타작 갖고는 불안하다는 것이다.
LG는 20일까지 승률 0.615로 유일하게 6할을 넘기며 2위 KT(70승3무55패)에 6.5경기 차로 앞서 있다. KT는 16경기를 남겨뒀고 서로 남은 경기 수에 비하면 6.5경기는 이미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낮은 큰 격차다. 그럼에도 끝까지, 단 1승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사령탑의 의지가 강렬하다.
이날 75승째를 거둔 과정에서 1승에도 집착하는 승부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는 KIA 에이스 양현종과 LG 5선발 이지강의 대결이었지만 예상밖에 LG가 4-1로 앞서갔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LG는 8회말 4-3으로 추격당한 채 무사 1루가 되자 마무리 고우석을 등판시켰다. 앞서 중간계투를 3명밖에 쓰지 않아 불펜 가동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지만 이른 위기에 마무리를 바로 투입해 절대 동점은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고우석은 올시즌 처음으로 2이닝 세이브를 거뒀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 기회에 거의 다가서 있다. 너무 오랫동안 기다린 기회이기에 여기서 놓치면 안 하느니만 못한 도전이 된다. 시즌 막바지에 크다고 했던 격차가 줄고 뒤집혀 우승 팀이 막판에 바뀐 사례도 최근 있었다. LG의 우승이 이미 매우 안정권으로 보이지만 마무리 고우석의 아시안게임 출전 등 변수는 남아 있다. 올시즌 LG가 유독 약한 NC(2경기), KIA(1경기)와 맞대결도 남아 있다. 꽤 잘 돌아가고 있지만 선발도 안정적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염경엽 감독이 방심하지 않으려는 이유다.
LG는 올해 7연승(7월27일 KT전~8월3일 키움전)을 한 차례 했다. 긴 연패도 없지만 올해 다른 팀들이 돌아가며 하는 아주 긴 연승을 해보지 못한 아쉬움도 사령탑은 갖고 있다. 연승이란 결국 선발의 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지금 가장 많은 승수를 쥐고 안전하게 가고 있으면서도 염경엽 감독은 “더 안전하게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