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완벽한 인해전술 계투…중후반 과부하 걸려 방전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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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롯데 자이언츠 2023 결산 <2> 불펜진 투수- 올 시즌 평균자책점 4.65로 8위
- 이닝 당 출루 허용률 사실상 꼴찌
- 한현희·김도규 부진 못내 아쉬워
- 구승민·김원중·최준용 라인 건재
- 노장 김상수 필승조 합류 큰 수확
- 김진욱 제구력·추격조 보완 숙제
올 시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진은 이른바 ‘불신 야구’로 시작해 ‘과부하’로 끝이 났다. ‘KCK 라인’의 구승민, 김원중이 여전히 건재함을 알린 가운데 베테랑 김상수의 필승조 합류는 수확이었다. 하지만 김진욱 등 기대를 모았던 영건들이 올해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롯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65로 리그 8위에 그쳤다. 키움(4.94)과 삼성(5.16)의 불펜진만 롯데보다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1.56)도 SSG와 키움을 제외하면 꼴찌일 정도로 좋지 않다. 홀드(82개)는 3위로 그나마 위안이 됐다.
불펜진은 시즌 초만 해도 안타 1개만 맞으면 즉각 교체하는 배영수 투수코치의 ‘불신 야구’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 4월 20~5월 2일 롯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0점대(0.96)일 정도였다. 이맘때쯤 좌완 김진욱이 그야말로 ‘폭주’했다. 그는 4월 한 달간 1승 3홀드를 수확하면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5월 들어서도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뛰어난 성적을 냈으나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또다시 보여 결국 팀 불펜 투수 중 최다 볼넷(29개)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수모를 겪었다.
기대를 모았던 한현희와 김도규의 부진도 뼈아프긴 마찬가지였다. FA 한현희는 지난해 ‘복덩이’ 이인복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함에 따라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롱맨 역할이 기대됐으나, 20경기 2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7.13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전천후 투수로 활약한 김도규도 올해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여파로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 성적은 36경기 승리 없이 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수확도 있었다. 주인공은 지난해 SSG에서 방출돼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다. 김상수는 올 시즌 KCK 라인과 함께 필승조로 활약하며 67경기 4승 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12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3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동료 선수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반면 김상수와 같은 ‘방출 베테랑’ 윤명준은 롯데 입단 한 시즌 만에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두산에서 방출된 윤명준은 올해 롯데에서 고군분투했으나, 21경기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6.52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웨이브 공시됐다.
KCK 라인의 건재함은 롯데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었다. 특히 ‘믿을맨’ 구승민과 ‘장발 클로저’ 김원중은 각각 구단 최초로 개인 통산 100홀드와 100세이브를 올려 새 역사를 썼다. KCK 라인의 막내 최준용은 몸을 빨리 끌어올리지 못해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후반기 페이스를 끌어올려 47경기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제 몫을 해냈다.
롯데는 올해 필승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했던 추격조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이닝 당 출루 허용률 사실상 꼴찌
- 한현희·김도규 부진 못내 아쉬워
- 구승민·김원중·최준용 라인 건재
- 노장 김상수 필승조 합류 큰 수확
- 김진욱 제구력·추격조 보완 숙제
올 시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진은 이른바 ‘불신 야구’로 시작해 ‘과부하’로 끝이 났다. ‘KCK 라인’의 구승민, 김원중이 여전히 건재함을 알린 가운데 베테랑 김상수의 필승조 합류는 수확이었다. 하지만 김진욱 등 기대를 모았던 영건들이 올해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롯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65로 리그 8위에 그쳤다. 키움(4.94)과 삼성(5.16)의 불펜진만 롯데보다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1.56)도 SSG와 키움을 제외하면 꼴찌일 정도로 좋지 않다. 홀드(82개)는 3위로 그나마 위안이 됐다.
불펜진은 시즌 초만 해도 안타 1개만 맞으면 즉각 교체하는 배영수 투수코치의 ‘불신 야구’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 4월 20~5월 2일 롯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0점대(0.96)일 정도였다. 이맘때쯤 좌완 김진욱이 그야말로 ‘폭주’했다. 그는 4월 한 달간 1승 3홀드를 수확하면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5월 들어서도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뛰어난 성적을 냈으나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또다시 보여 결국 팀 불펜 투수 중 최다 볼넷(29개)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수모를 겪었다.
기대를 모았던 한현희와 김도규의 부진도 뼈아프긴 마찬가지였다. FA 한현희는 지난해 ‘복덩이’ 이인복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함에 따라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롱맨 역할이 기대됐으나, 20경기 2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7.13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전천후 투수로 활약한 김도규도 올해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여파로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 성적은 36경기 승리 없이 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수확도 있었다. 주인공은 지난해 SSG에서 방출돼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다. 김상수는 올 시즌 KCK 라인과 함께 필승조로 활약하며 67경기 4승 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12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3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동료 선수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반면 김상수와 같은 ‘방출 베테랑’ 윤명준은 롯데 입단 한 시즌 만에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두산에서 방출된 윤명준은 올해 롯데에서 고군분투했으나, 21경기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6.52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웨이브 공시됐다.
KCK 라인의 건재함은 롯데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었다. 특히 ‘믿을맨’ 구승민과 ‘장발 클로저’ 김원중은 각각 구단 최초로 개인 통산 100홀드와 100세이브를 올려 새 역사를 썼다. KCK 라인의 막내 최준용은 몸을 빨리 끌어올리지 못해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후반기 페이스를 끌어올려 47경기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제 몫을 해냈다.
롯데는 올해 필승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했던 추격조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