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review] 이강인 60분 투입→아쉽다 골대 강타! '전반 9분 선제골' PSG, '레앙+지루 연속골' 밀란에 1-…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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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8
[포포투=오종헌]
AC밀란이 역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 출전해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AC밀란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PSG는 4경기 2승 2패로 조 2위(승점6)에 위치했고 AC밀란은 1승 2무 1패로 3위(승점5)에 랭크됐다.
[선발 라인업] 이강인은 벤치 대기...음바페+뎀벨레 출격!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음바페, 콜로 무아니, 뎀벨레가 포진했고 비티냐, 우가르테, 자이레-에메리가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뤼카,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하키미가 짝을 이뤘고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강인은 하무스, 바르콜라, 파비안 등과 함께 벤치에 앉았다.
이에 맞선 AC밀란도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레앙, 지루, 풀리시치가 3톱으로 나섰고 레인데르스, 무사, 로프터스-치크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테오, 토모리, 타이우, 칼라브리아가 호흡을 맞췄고 매냥이 골문을 지켰다.
사진=PSG사진=AC밀란
이강인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레퀴프', '르 파리지앵', 'RMC 스포르트' 등 복수 매체들은 이강인이 경기 전날 팀 훈련을 전부 소화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강인이 선발로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강인은 올여름 PSG에 입단했다. 어린 시절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해 일찌감치 유럽 축구를 경험한 이강인은 그곳에서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처음 기대와 달리 발렌시아에서는 원하는 만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고,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사진=PSG사진=PSG
첫 시즌 적응을 마친 이강인은 지난 시즌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발렌시아 시절과 비교해 출전 시간이 대폭 늘어났다. 리그 36경기를 소화했고 선발로 33차례 출전했다. 많이 뛰면서 제 기량을 발휘했다. 이강인은 6골 6도움을 올렸다. 이에 가치가 폭등했고, 많은 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최종 승자는 PSG였다.
이강인은 프리시즌 첫 경기 르 아브르전에서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얼마 뒤 부상으로 교체됐다. 허벅지를 만지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강인은 부상 여파로 프리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결장했다. 다행히 전북 현대와의 마지막 친선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로 투입되면서 회복되고 있음을 알렸다.
부상 여파로 프리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뒤 2라운드까지 연속 선발로 나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한 달 가량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이강인은 복귀 후에는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9월 중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이강인은 결승전까지 꾸준하게 경기를 뛰며 한국의 대회 3연속 금메달에 보탬이 됐다. 그 다음은 위르겐 클린스만호에 합류해 10월 A매치 두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이강인에게 튀니지, 베트남과의 2연전은 올 시즌 터닝포인트였다. 먼저 튀니지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데뷔골을 터뜨렸고, 몇 분 뒤 멀티골까지 신고했다.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렸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PSG로 돌아온 뒤 지난 주말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PSG 입단 후 첫 풀타임이었다. 그리고 지난 주중에 열린 AC밀란과의 U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마침내 데뷔골을 신고했다.
PSG는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6분 변화를 단행했다. 우가르테, 뎀벨레를 빼고 파비안,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 18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4분 자이레-에메리의 컷백을 하무스가 감각적으로 흘려줬다. 이강인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PSG는 이강인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브레스트 원정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감각적인 패스로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시즌 1호 어시스트까지 적립했다. PSG 구단은 당시 공식 채널에 이강인의 어시스트 장면을 게시하며 "이강인의 마법 같은 패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PSG 소식통인 '미디어 파리지앵 역시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의 어시스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의 우아함과 기술은 PSG의 플레이 메이킹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 이강인의 복귀는 매우 좋은 일이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지난 주말 다시 한번 임팩트를 남겼다. PSG는 몽펠리에와 리그앙 11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3-0 완승이었다. 시작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키미의 컷백을 음바페가 감각적으로 흘려줬고 이를 이강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리그앙 데뷔골을 신고하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당시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과 함께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강인은 피지컬이 큰 선수는 아니지만 전방, 후방, 중앙, 측면 어디서든 뛸 수 있다. 또한 수비에도 능하고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다. 완벽한 선수다. 우리 팀 입장에서 중요한 영입이었다. 우리 모두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한 프랑스 '레퀴프'의 벵자맹 콰레스 기자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을 영입할 당시 선발 자원으로 생각하고 데려왔다. 그가 마르코 베라티를 대신해 팀에 창의성을 안겨줄 수 있는 선수라고 지목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은 AC밀란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PSG는 현재 F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중요한 상황에서 이강인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강인은 교체로도 충분히 제몫을 할 수 있는 자원이다.
[전반전] PSG 9분 만에 선제골→3분 뒤 AC밀란 동점골...팽팽한 양 팀
AC밀란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레앙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살짝 굴절되며 돈나룸마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PSG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뎀벨레가 빠른 스피드를 살려 공격에 나섰다. 문전에 있는 음바페에게 패스를 내줬고, 음바페는 공을 잡지 않고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다. 이를 매냥 골키퍼가 막아냈다.
얼마 뒤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퀴뇨스가 머리로 돌려준 공을 슈크리니아르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AC밀란도 흔들리지 않았다. 3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12분 빠르게 공격이 진행됐고, 레앙이 지루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보냈다. 지루의 슈팅은 돈나룸마 골키퍼에게 막히며 높게 떠올랐다. 이를 놓치지 않은 레앙이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PSG가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15분 뎀벨레가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보냈다. 하지만 음바페가 공을 잡기 전 매냥 골키퍼가 빠르게 나와 클리어링했다. 다시 한번 PSG였다. 전반 26분 자이레-에메리가 내준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사진=PSG
곧바로 AC밀란도 공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로프터스-치크가 공을 몰고 가다 지루에게 공을 건넸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지루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에 걸렸다. 이어 전반 32분에는 토모리가 프리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돈나룸마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 막판 PSG가 역습에 나섰다. 전반 36분 뎀벨레가 센터 서클 아래에서 공을 몰고 질주했다. 그러나 테오의 견제에 막히고 말았다. 곧바로 AC밀란이 재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37분 레인데르스가 내준 공을 받은 레앙이 좌측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비껴갔다.
사진=PSG
[후반전] 후반 초반 지루의 역전골...이강인 교체 출전!
AC밀란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6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흘렀다. 이를 테오가 다시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놓치지 않은 지루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PSG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6분 비티냐, 콜로 무아니, 우가르테가 나가고 이강인, 하무스, 파비안이 동시에 투입됐다.
AC밀란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다. 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테오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돈나룸마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PSG가 공격에 나섰다. 후반 24분 음바페가 빠른 스피드로 좌측면을 돌파한 뒤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슈팅 각이 좁았고, 매냥 골키퍼에게 막혔다.
AC밀란이 변화를 단행했다. 후반 40분 레앙이 부상으로 빠지고 오카포르가 투입됐다. 또한 무사가 나가고 크루니치가 들어왔다. 곧바로 오카포르의 좋은 슈팅이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순간적으로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돈나룸마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강인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하키미가 내준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환상적인 바디 페인팅으로 지루를 제쳤다. 그리고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을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PSG가 다시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44분 슈크리니아르가 나가고 바르콜라가 들어왔다.
AC밀란은 경기 종료 직전 풀리시치가 부상으로 쓰러졌고 플로렌치를 급하게 투입해야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PSG사진=AC밀란
[경기 결과]
PSG(1) : 슈크리니아르(전반 9분)
AC밀란(2) : 레앙(전반 12분), 지루(후반 5분)
[UCL F조 순위(MD4 종료 기준)]
1위 도르트문트 / 4경기 1승 2무 1패 / 3득점 2실점 / 승점 7점
2위 PSG / 4경기 2승 2패 / 7득점 6실점 / 승점 6점
3위 AC밀란 / 4경기 1승 2무 1패 / 2득점 4실점 / 승점 5점
4위 뉴캐슬 / 4경기 1승 1무 2패 / 4득점 4실점 / 승점 4점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PSG다. 이날 PSG는 교체 명단에 이강인 포함 8명만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부상 등 선수단 구성에 변수가 많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바페, 비티냐, 자이레-에메리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3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후반 초반 역전골까지 헌납하며 패했다. 이로써 PSG가 속한 F조는 혼돈의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사실 F조는 대회 시작 전부터 '죽음의 조'라고 평가 받았다. PSG와 AC밀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도르트문트와 한 조에 묶였다.
사진=UEFA사진=PSG
1포트는 PSG였다. 아직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PSG는 카타르 자본이 구단을 인수한 뒤 유럽 챔피언 자리를 위해 꾸준하게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팀이다. 전력만 놓고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강팀이다. 지난 시즌 UCL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엔리케 감독을 앞세워 왕좌를 노린다.
2포트에서 합류한 도르트문트는 꾸준하게 UCL에 참가하면서 경험이 풍부하다. 3포트, 4포트에서도 각 포트별 가장 까다로운 팀들이 모두 합류했다. AC밀란은 지난 시즌 UCL 4강 진출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이 대회에서 7번이나 우승하는 등 2000년대 유럽 명문 중 하나로 꼽혔던 전통 명가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막대한 재력으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한 뉴캐슬도 쉬운 팀이 아니다.
조별리그 반환점을 돈 가운데 확실히 혼돈이다. 도르트문트가 2승 1무 1패로 그룹 선두를 달리고 있고 PSG가 2승 2패로 2위, AC밀란이 1승 2무 1패로 3위다. 뉴캐슬은 1승 1무 2패로 4위에 있지만 1위와 4위의 승점 차가 단 3점밖에 나지 않는다.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나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이강인은 이번 경기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추가 시간 포함 약 40분 가량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후반 43분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이강인은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96%, 드리블 시도 1회/성공 1회를 기록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수비적으로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공중볼 경합 1회 성공, 태클 1회 성공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7점을 부여했다. 교체 출전한 5명의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PSG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준 뎀벨레였다. 뎀벨레는 7.4점을 기록했다. 이어 선제골을 터뜨린 슈크리니아르와 선방쇼를 보여준 돈나룸마 골키퍼가 2위였다. 두 선수 모두 7.1점을 받았다. 음바페가 6.8점이었고 이강인이 자이레-에메리와 함께 공동 5위였다. 양 팀 통틀어 1위는 레앙이었다. 레앙은 8.6점을 받았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사진=소파스코어사진=소파스코어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도 비슷했다. 이강인은 교체 자원들 중 유일하게 7점대 평점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7.2점을 받으며 슈크리니아르, 뎀벨레(이상 7.6점), 돈나룸마 골키퍼(7.5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PSG는 오는 12일 랭스와 리그앙 12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11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 뒤 25일 AS모나코와 맞붙는다. UCL 조별리그 5차전은 그 다음 29일이며 뉴캐슬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에서 토너먼트 진출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PSG사진=P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