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35점 폭발' LAL, 조지-레너드 버틴 LAC 꺾고 맞대결 11연패 탈출
토토군
0
54
0
2023.11.02
레이커스가 클리퍼스를 눌렀다.
LA 레이커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30-126으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했던 클리퍼스전 11연패에서 벗어났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클리퍼스는 터런 루 감독 부임 후 레이커스전 첫 패를 당했다.
레이커스는 1쿼터 한때 19점 차까지 밀리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줬으나 뛰어난 뒷심을 발휘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35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디안젤로 러셀(27점)과 앤써니 데이비스(27점)도 20점 이상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트레이드가 완료된 제임스 하든이 아직 경기에 투입되지 않은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가 38점, 폴 조지가 35점, 러셀 웨스트브룩이 24점으로 분투했으나 백투백 경기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직전 경기 부진했던 레너드가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폭발력을 과시했다. 특유의 깔끔한 미드레인지 점퍼로 출발한 레너드는 순식간에 3점슛 3방을 꽂으며 클리퍼스에 리드를 안겼다. 수비가 무너진 레이커스는 그나마 벤치 자원들이 힘을 냈고, 쿼터 막판 3점슛 2방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24-37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접어든 클리퍼스는 웨스트브룩이 리듬을 타는 돌파와 풀업 점퍼로 레이커스를 두들겼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웨스트브룩에게 고전하던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나서서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1쿼터엔 레너드, 2쿼터엔 웨스트브룩 제어에 어려움을 겪은 레이커스는 48-61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클리퍼스는 후반에도 조지와 웨스트브룩이 번갈아 득점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3쿼터 중반에 돌입하면서 득점에 정체를 겪었고, 레이커스가 틈을 놓치지 않고 격차를 줄였다. 데이비스와 르브론, 러셀이 삼각편대를 이뤘다.
클리퍼스는 레너드가 상황 수습에 나섰지만 좀처럼 레이커스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잠잠했던 오스틴 리브스까지 살아나며 상승세가 계속된 레이커스는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87-85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클리퍼스가 백투백 여파로 체력 난조에 시달리는 사이 레이커스가 4쿼터 들어 격차를 벌렸다. 내외곽을 오간 르브론 제임스가 4쿼터 공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고, 클리퍼스는 조지가 분투했지만 르브론을 쉽게 제어하지 못하며 흔들렸다.
9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는 막판 큰 반전이 있었다.
허무한 턴오버까지 나오며 패색이 짙어지던 클리퍼스는 웨스트브룩의 3점슛으로 희망을 살렸다. 쉽게 포기하지 않은 조지가 돌파에 이어 3점슛까지 터트리며 격차를 다시 1점으로 줄였다. 레이커스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하자 조지는 3점슛 시도 과정에서 파울을 만들어내며 동점 기회를 잡았다.
조지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러셀의 공격 시도가 빗나가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연장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원맨쇼를 펼치던 조지가 6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것. 틈을 놓치지 않은 레이커스는 리브스의 앤드원 플레이에 르브론이 앨리웁 덩크를 터트렸다. 밀리는 듯했던 클리퍼스는 난조에 빠졌던 레너드가 살아나며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웨스트브룩과 본즈 하일랜드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힘이 빠졌다. 크리스찬 우드가 호쾌한 덩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경기 홈 팀인 레이커스는 K-POP 걸그룹 르세라핌을 경기장에 초대했다. 르세라핌은 경기 전 레이커스 농구 전설 매직 존슨과 만나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SNS에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