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 '조호르 원정 3연패' 울산 홍명보 감독 "실점 장면 너무 순진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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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8
[골닷컴, 조호르 바루] 김형중 기자 = 울산현대가 말레이시아 최강 조호르 다룰 탁짐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은 실점 장면에서 너무 순진했다고 평가했다.
울산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에 위치한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I조 4차전 조호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막판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중반 아타루가 만회골을 넣으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지만, 정규시간 직전 다시 한 골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울산은 조별예선에서 2승 2패를 기록했지만, 카와사키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조호르도 이날 승리로 똑같은 2승 2패가 되었지만 골득실에서 울산이 앞섰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결과도 아쉽고 전체적으로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팀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실점 장면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 오늘 문제점을 찾아 잘 재정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지난 시즌 두 번의 조호르전 패배에 이어 조호르 원정 3연패에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어떤 점이 어려웠냐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지난 두 경기에 비해 이번 경기는 우리가 패할 정도는 아니었다. 후반에 몇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패했다. 카운트 어택을 당해 패한 것이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답했다.
K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집중력의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우리의 상황이었다. 그래도 좀 더 성장하기 위해선 이런 걸 넘어서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성장하지 못하면 내년이든 그 다음이든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 아쉽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1-1로 팽팽하게 맞섰던 경기 막판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오히려 상대 역습에 당하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에 집중력을 가지고 공격을 했었고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카운트 어택에서 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득점했다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잘못될 수 있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잘된 것도 있다. 실점 장면이 너무 순진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홈 경기에서 맹활약한 루빅손이 부상으로 원정 길에 빠진 것도 울산으로선 아쉬운 부분이다. 그는 "아무래도 루빅손은 지난 경기에서 활약했고 상대가 두려워 하는 선수다. 부상으로 못 온 것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경기 중에 잘되었던 점에 대해선 "빌드업 과정에서 3자를 이용하는 플레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몇몇 플레이는 좋았다. 반대로 전환하는 그런 플레이, 그리고 마지막에 높은 위치에서 했던 플레이 등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