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마침내 이룬 꿈, 35살 베테랑은 주저앉아 오열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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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1
[점프볼=이보현 객원기자] 보스턴 셀틱스 노장 알 호포드가 오열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TX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미국프로농구)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00-96로 제압, NBA파이널에 진출했다.
4승 3패 시리즈 신승을 수확한 보스턴은 파이널 무대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격돌한다. 원투펀치 제일런 브라운이 2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이슨 테이텀은 26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경기 후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 백전노장 베테랑 알 호포드는 경기가 종료되자마자 코트에 엎드려 오열했다.
호포드는 리그를 대표하는 모범생 선수다. 탄탄한 수비력, 팀을 아우르는 부드러운 리더십, 3점슛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런 그에게 부족한 것이 딱 하나 있었으니 파이널 진출 경험이다.
호포드는 플레이오프 도전만 벌써 13번째였다. 2007-2008시즌 애틀랜타 호크스 시절 처음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그는 이후 애틀랜타에서 8번, 보스턴에서 4번, 필라델피아에서 1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치렀으나 최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하는데 그쳤다.
드디어 묵은 한이 깨진 것이다. 자신의 141번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호포드는 비로소 파이널 무대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번 시즌은 호포드가 보스턴으로 복귀한 첫 시즌이었는데, 과거 4번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호포드는 오열한 것으로 보인다.
호포드는 이번 시리즈에서 매우 감성적이었다. 마이애미와의 4차전서 본인 커리어하이 30점을 폭발시킨뒤 라커룸에서 우는 장면이 포착되었고, 파이널 진출이 확정된 뒤에는 코트에서 오열했다. 그가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려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
호포드는 "신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모든것을 쏟아부었고 수비에서 헌신했다. 수비가 우리의 정체성이다. 파이널에 진출하는 과정은 멋진 여행이었다. 파이널에 진출하기까지 멋진 동료들을 만났다."고 감격했다.
이제 호포드는 본인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끼기 위해 도전한다. 3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골든스테이트와의 1차전이 그 시작이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