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구속이 심상치 않다... 사령탑 결국 "교체" 단어까지 꺼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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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8
![MVP 구속이 심상치 않다... 사령탑 결국 MVP 구속이 심상치 않다... 사령탑 결국](https://cdnfor.me/data/images/a0/6c62d778b5c96bdf9f3adc2b69c7f5.jpg)
미란다는 지난 시즌 두산에 입단, 28경기에 출전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고(故) 최동원의 전설적인 기록인 223탈삼진을 뛰어넘어 225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시즌이 끝난 뒤 그는 KBO 리그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역시 그의 차지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구단은 MVP를 잡기 위해 공을 들였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9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라는 거액을 안기며 동행을 결정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미란다는 단 2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4월 17일 키움전에서는 4이닝 1실점 6볼넷, 4월 23일 LG전에서는 3이닝 2실점 6볼넷을 각각 기록했다. 결국 4월 24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당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본인이 안 아프다고는 하는데, 정상이 아니다. 1군서 던질 수 있는 상태와 수준이 아니다"라고 직설적으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검진 결과, 왼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미란다는 재활에 몰두했다. 당초 6월 중순 합류가 예상됐지만 여전히 구속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7일 한화와 홈 경기에 앞서 "미란다가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 라이브 피칭을 했는데 구속이 안 나온다. 몸 상태가 안 좋은 건 아니다. 팔 상태도 괜찮다고는 하는데, 밸런스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일단 미란다는 다음 주 캐치볼을 한 뒤 17~18일에 퓨처스리그 실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만약 상태가 괜찮다면 24~25일 1군 복귀를 계획 중이다.
두산은 7일 경기서 한화를 3-1로 꺾으면서 2연승에 성공, 5할 승률(26승1무27패)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리그 5위 삼성(27승28패)과 승차 없는 6위. 또 4위 KIA(30승1무24패)와 승차는 3.5경기로 언제든지 추격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만약 미란다가 건재했다면, 두산은 스탁과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축했을 터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욱 높은 순위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사령탑은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본인은 믿어달라고 한다. 일단 지켜볼 것"이라면서 "그래도 그때(24~25일)까지 기다렸다가 안 되면 교체를 해야죠"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상 미란다에게 주어진 시간은 지금부터 보름 남짓. 과연 그가 지난해 위용을 되찾으며 두산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다시 한 번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두산 미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