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클레이 탐슨 선언 "스티브 커 감독 밑에서만 뛰겠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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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8
[점프볼=이보현 객원기자] 클레이 탐슨이 은사 스티브 커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2 NBA 파이널 6차전 보스턴 셀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103-90으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골든스테이트가 왕조를 꾸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8시즌 동안 파이널에 6번 진출해 그 중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이 위치하고 있다. 선수 시절 5번 우승을 차지한 커 감독은 우승에 대한 감각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다. 커리어 평균 득점이 경기당 6점으로 썩 높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매시즌 우승팀에서 본인만의 역할을 수행해내며 팀에 기여하는 알토란같은 선수였다.
이런 그는 감독이 되어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4년, 마크 잭슨 감독을 해고하고 감독 경험이 전무했던 커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당시 감독 선임을 두고 비관적인 여론이 대다수였다. 이유인 즉슨 NBA 감독직은 코치로 수년을 지낸 이들조차 수두룩하게 실패하는, 실로 어려운 자리다. 이런 자리에 스타 선수 출신도 아니며 지도자 경험도 전무한 커를 선임한 것은 위험부담이 큰 선택이었다.
하지만 당시로부터 충분한 시간이 흐른 현재, 이 선임이 완벽한 감독 선임이었음에 이견을 보낼 이는 없을 것이다. 커는 2015년, 2017년, 2018년, 2022년까지 4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감독으로서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의 감독상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보내는 중이다.
이번 우승에도 커 감독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커리어 내내 소프트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앤드루 위긴스가 세상 터프한 선수로 진화한데에는 커 감독의 지도력이 뒷받침되었다는 후문. 조던 풀, 케본 루니 등의 선수들도 커 감독의 시스템 아래서 알을 깨고 나오는데 성공했다.
그 중에서도 슈팅 가드 클레이 탐슨은 커 감독으로부터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선수 중 하나이다. 커리어내내 정상급 슈팅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탐슨은 2019년 무릎 십자인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연이어 당하며 약 900일동안 치료에만 몰두했다. 십자인대 부상,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은 농구선수가 당할 수 있는 가장 큰 부상들로 꼽히는데, 이를 연이어 당한 탐슨의 몸상태는 정상일 리가 없었다.
특히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뒤 온전히 재기에 성공하는 선수는 그간 찾아보기 힘들었다. 여기에 실전 경험조차 없는 몸상태였다. 탐슨이 2021-22 시즌 중반 복귀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회의적인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탐슨은 커 감독의 시스템 아래서 차근차근 몸을 끌어올렸고, 그 결과 파이널 우승팀의 주전 슈팅 가드로 맹활약할 수 있었다.
NBC스포츠의 18일(한국시간) 보도에 의하면, 탐슨은 스티브 커 외 다른 감독 밑에서 뛸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탐슨은 "커 외 다른 감독 밑에서 뛰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골든스테이트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우승 멤버들을 대부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커 감독은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커 감독의 시스템이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