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다섯 달 만에 '충격'…바르사 '계약해지' 초강수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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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0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가 재계약을 맺은 지 불과 다섯 달밖에 되지 않은 사무엘 움티티(28)를 방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미 이전에 매각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계약해지를 추진 중이다.
스페인 '비사커' '바르셀로나 노티시아스' 등 복수 매체는 1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영입을 위해 선수단 임금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전력 외 자원을 정리할 계획이다. 그중 움티티와 계약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야말로 초강수다. 바르셀로나는 앞서 1월 움티티와 4년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연봉 상한선 초과로 인해 페란 토레스(22)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3)을 선수단에 등록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자 급여 삭감을 조건으로 움티티와 계약을 연장했다.
물론 움티티가 재계약을 맺었어도 미래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 공식전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다음 시즌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할 일말의 가능성은 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매각 혹은 임대도 아닌 계약해지라는 칼을 빼 들었다. 움티티가 급여까지 삭감하면서 재계약을 맺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은 있지만 전력 외로 분류된 지 오래된 데다, 잦은 부상 이력과 저하된 기량 탓에 매각에 난항을 겪은 경험이 여러 차례 있기 때문에 내린 최선의 선택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다행히 움티티도 바르셀로나의 계약해지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에 큰 좌절감을 느낀 움티티는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마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움티티는 2016년 여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과 동시에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헤라르드 피케(35)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8년부터 연이은 부상으로 커리어의 하락세가 계속되더니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실제 지난 4시즌 동안 공식전 49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경기당 출전 시간이 70.1분밖에 되지 않았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