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아시안컵 기간 중 K리그1 중단…연맹 “이사회 의결 뒤 공식발표”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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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단독] 동아시안컵 기간 중 K리그1 중단…연맹 “이사회 의결 뒤 공식발표” [단독] 동아시안컵 기간 중 K리그1 중단…연맹 “이사회 의결 뒤 공식발표”](https://cdnfor.me/data/images/fd/c72740c165af086833bedd81a48e23.jpg)
첫 겨울 월드컵 여파로 올 여름 우려되던 프로축구 파행 일정 문제가 해결됐다. 오는 7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열리는 시기에 K리그도 중단한다.
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22일 기자와 만나 “국가대표 차출과 관련해 현장에서 쏟아진 불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해결책을 마련했다”면서 “23일 이사회를 통해 일정 변경을 의결한 뒤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3년 출범한 동아시안컵은 한·일전이 열리는 터라 관심이 많은 국제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AF) 주관 대회가 아니라 유럽파가 빠지지만 한·중·일 3개국의 자존심 경쟁은 변함없이 치열하다. 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올해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내파의 옥석을 마지막으로 가리겠다고 예고했다.
그런데 올해 월드컵이 여름이 아닌 겨울에 열리다보니 동아시안컵과 관련해 K리그 일정 조정이 쉽지 않았다. 올해 K리그가 2월 개막해 10월 시즌을 마치는 상황이라 휴식일이 부족했다.
프로축구연맹이 동아시안컵(7월 19일~27일)이 열리는 시기에 K리그(1부 22~24라운드·2부 27~29라운드) 강행을 결정한 이유다.
현장에선 동아시안컵 개최 날짜가 다가오면서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벤투 감독이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김천 상무 등 특정 구단에서 선수들을 대거 차출할 경우 순위 경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이달 A매치 4연전 당시 29명 중 16명을 세 구단에서 뽑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동아시안컵은 K리거 위주라 그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구단별 차출 숫자를 3명 정도로 제한하든지, 아니면 K리그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이 동아시안컵 직전 열리는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친선전은 K리그를 중단해 이들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결국,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 22라운드(7월 17일)는 하루 당겨서 정상 소화하고, 23~24라운드는 뒤로 미루는 식으로 정리했다. 변경된 K리그1 일정은 각 구단을 통해 현장에도 전달이 된 상황이다.
다만 이번 결정과 관련해 또 다른 우려 목소리도 있다. K리그2 일정은 그대로 유지하다보니 만약 K리그2 팀에서 핵심 멤버가 부름을 받을 경우 1부 승격 경쟁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또 K리그1 하위권 팀들은 “개막 전부터 예상했던 상황이었다. 우리로선 강팀을 잡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잃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때문에 프로축구연맹이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동아시안컵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