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창원 경기 취소, 경위서 살펴볼 것…몰수게임 사유는 아니다" [춘추 이슈]
토토군
0
39
0
2022.07.02
사상 초유의 경기 취소 사태와 관련해 KBO가 경위서를 NC 구단에 요청할 예정이다.2일 오후 창원NC파크 그라운드에서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스포츠춘추=창원]
이틀 연속 경기 취소는 면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2일 창원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KBO는 전날 경기 취소 사태 관련 NC에 경위서를 요청해 전후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용희 KBO 경기운영위원은 2일 오후 스포츠춘추와 통화에서 "오후 12시 30분경 심판진과 함께 창원NC파크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한 결과, 전날보다 많이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 6시 정시 경기 진행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 삼성-NC전은 관중 5,981명이 입장한 상태에서 취소를 결정해 빈축을 샀다. 원정 9연전 기간 동안 그라운드에 새로 깐 흙이 문제가 됐다. 흙을 교체하는 작업은 23일 완료했지만, 그 이후 창원에 내린 장맛비로 그라운드가 침수된 것. 새로 깐 흙은 여러 차례 갈아엎으며 햇볕에 말려서 안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많은 양의 비로 인해 이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계속해서 내린 비는 30일 정오께가 돼서야 그쳤고 NC는 곧바로 긴급 보수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일인 1일 오후까지 계속된 보수 작업에도 좀처럼 그라운드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경기 시간을 30분 늦춰 7시까지 작업을 계속했지만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경기장을 찾은 5,981명의 관중들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다.
1일 취소 결정이 날 때만 해도 2일 경기도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NC는 취소 직후 다시 보수작업을 시작해, 2일에도 건조기와 롤러를 동원해 평탄화 작업을 계속했다. 2일 오전에는 공이 제대로 바운드되지 않을 정도로 흙 상태가 좋지 않아 취소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오후 다시 내려가 점검한 결과 오전보다 흙 상태가 좋아져 경기 정상 진행이 결정됐다.
김용희 위원은 "오후 3시 이전까지는 선수단 훈련도 가능한 상태를 조성하려고 작업 중이다. 정시인 6시 경기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KBO는 전날 경기 취소 사태와 관련해 NC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KBO 한 관계자는 "경위서를 받아본 뒤 어떤 사유로 경기 취소가 발생했는지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팬 사이에서는 KBO 경기규정 제6조 '홈구단의 경기일정 이행의 책임'을 들어 "홈팀 몰수패" 주장도 나오지만, KBO는 이번 사태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KBO 관계자는 "경위서를 살펴봐야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몰수 게임은 홈팀이 고의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키거나 취소하려고 했을 경우인데, NC는 고의성이 없었고 오히려 경기를 진행하려고 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 취소를 결정하는 주체는 구단이 아닌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진이다.경기운영위원이 처음에 '이 상태로는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내긴 했지만 최대한 경기를 해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고 정상 진행을 위한 노력에도 취소가 결정됐다.
물론 구단의 판단 미스가 경기 취소의 원인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시즌 중 진행한 내야 흙 교체가 초유의 경기 취소로 이어졌는데, 배수 문제와 불규칙 바운드 문제가 시급했다고 하지만 시기가 장마철이라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아쉬운 판단이 됐다.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경위서에 담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NC는 취소된 1일 경기 티켓 요금과 발권 수수료 전액을 환불 조치했다. 또한 이날 입장 관중들에 대한 별도의 보상 방안을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춘추=창원]
이틀 연속 경기 취소는 면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2일 창원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KBO는 전날 경기 취소 사태 관련 NC에 경위서를 요청해 전후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용희 KBO 경기운영위원은 2일 오후 스포츠춘추와 통화에서 "오후 12시 30분경 심판진과 함께 창원NC파크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한 결과, 전날보다 많이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 6시 정시 경기 진행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 삼성-NC전은 관중 5,981명이 입장한 상태에서 취소를 결정해 빈축을 샀다. 원정 9연전 기간 동안 그라운드에 새로 깐 흙이 문제가 됐다. 흙을 교체하는 작업은 23일 완료했지만, 그 이후 창원에 내린 장맛비로 그라운드가 침수된 것. 새로 깐 흙은 여러 차례 갈아엎으며 햇볕에 말려서 안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많은 양의 비로 인해 이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계속해서 내린 비는 30일 정오께가 돼서야 그쳤고 NC는 곧바로 긴급 보수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일인 1일 오후까지 계속된 보수 작업에도 좀처럼 그라운드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경기 시간을 30분 늦춰 7시까지 작업을 계속했지만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경기장을 찾은 5,981명의 관중들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다.
1일 취소 결정이 날 때만 해도 2일 경기도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NC는 취소 직후 다시 보수작업을 시작해, 2일에도 건조기와 롤러를 동원해 평탄화 작업을 계속했다. 2일 오전에는 공이 제대로 바운드되지 않을 정도로 흙 상태가 좋지 않아 취소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오후 다시 내려가 점검한 결과 오전보다 흙 상태가 좋아져 경기 정상 진행이 결정됐다.
김용희 위원은 "오후 3시 이전까지는 선수단 훈련도 가능한 상태를 조성하려고 작업 중이다. 정시인 6시 경기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KBO는 전날 경기 취소 사태와 관련해 NC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KBO 한 관계자는 "경위서를 받아본 뒤 어떤 사유로 경기 취소가 발생했는지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팬 사이에서는 KBO 경기규정 제6조 '홈구단의 경기일정 이행의 책임'을 들어 "홈팀 몰수패" 주장도 나오지만, KBO는 이번 사태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KBO 관계자는 "경위서를 살펴봐야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몰수 게임은 홈팀이 고의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키거나 취소하려고 했을 경우인데, NC는 고의성이 없었고 오히려 경기를 진행하려고 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 취소를 결정하는 주체는 구단이 아닌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진이다.경기운영위원이 처음에 '이 상태로는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내긴 했지만 최대한 경기를 해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고 정상 진행을 위한 노력에도 취소가 결정됐다.
물론 구단의 판단 미스가 경기 취소의 원인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시즌 중 진행한 내야 흙 교체가 초유의 경기 취소로 이어졌는데, 배수 문제와 불규칙 바운드 문제가 시급했다고 하지만 시기가 장마철이라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아쉬운 판단이 됐다.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경위서에 담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NC는 취소된 1일 경기 티켓 요금과 발권 수수료 전액을 환불 조치했다. 또한 이날 입장 관중들에 대한 별도의 보상 방안을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