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6㎏ 늘려 최강 공격수로…"군대가 체질"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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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김천 상무서 맹활약 조규성
올시즌 12골로 득점왕 노려
토트넘전서 한골 넣으며 주목
24일 동아시안컵 홍콩전 출전
다양한 포지션 맡아본 팔방미인
"나만의 무기 찾는게 남은 숙제"
독일 등 유럽 무대도 꿈꾸지만
무엇보다 날 원하는 팀이 우선
현재 가장 '핫한' 군인이어서였을까. 어느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조규성(24·김천 상무)은 군대에 있는 시간이 자신에게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서기에 앞서 매일경제 전화 인터뷰에 응한 조규성은 "축구선수로서 시간을 늘리고 싶기에 더 강해지고 싶었고, 그래서 군대를 너무 가고 싶었다"고 상무 생활을 돌아봤다.
지난해 9월 군인 신분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선 조규성은 주전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내면서 지금껏 국가대표 명단에서 빠지지 않는 붙박이가 됐다. K리그에서는 올 시즌 12골로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고, 지난 20일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1골을 보태며 A매치 기록은 13경기 4골까지 늘어났다. 이대로라면 월드컵 명단에 그의 자리는 확정적이다.
그럼에도 조규성은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 훈련장인 파주 NFC에 들어갈 때마다 여기 오는 게 당연한 거 아니라고 다짐하면서 들어가고 있다"며 "처음 갔을 때는 아는 것이 없었고, 지금은 조금 편해졌지만 여전히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무거운 책임감에 걸맞게 그가 긴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상무 체력단련실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무에 입단한 이후 78㎏이었던 몸무게에 근육으로만 6㎏을 늘렸다. 경기 전날과 당일만 제외하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단련한 결과다. 누가 봐도 강력한 몸이 됐다는 말에 웃은 그는 "2부 리그 안양에서 첫 시즌 14골을 넣고 자신감이 커졌는데, 최강팀 전북에 합류하니 첫날부터 훈련이 장난 아니었다"며 "한 시즌을 마친 뒤 바로 상무에 가기로 마음먹었고, 제대하고 나서도 뛰려면 내 자신이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지금은 쉬면 오히려 몸이 처지는 기분이 들 정도가 됐다.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게 된 이후 골 감각도 살아났지만 아직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지금이야 당당한 체격의 소유자이지만 어린 시절 키가 비교적 늦게 컸던 조규성은 센터백과 미드필더 등을 오가다 성인이 돼서야 공격수로 변신했다. 그는 "공격수이긴 하지만 수비 부분도 늘 생각하며 뛰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께서 좋게 봐주셨다"면서도 "하지만 공격수로서 이것 하나만큼은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할 부분이 아직 없다. 여전히 드리블을 하면 어색한 기분이 들고 실력을 더 키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9월 전역을 앞둔 조규성은 전북에 복귀해 힘을 보태야 하고, 11월로 예정된 월드컵까지 준비해야 한다. 조규성은 "월드컵도 바라봐야 하고, 전북이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니 내 임무인 골을 넣기 위해 멘탈 관리도 해야 한다"며 "그래도 크게 압박을 느끼기보다는 눈앞에 놓인 경기만 생각한다. 이제는 전북에 맹성웅과 백승호 등 또래 선수도 많아져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팀 K리그 멤버로 자신의 우상인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만났고, 득점까지 한 지난 쿠팡플레이 초청 경기는 그에게도 잠시 긴장을 풀고 즐길 수 있는 기회였다. 조규성은 "다들 나눠서 뛰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골을 넣은 뒤 컨디션이 올라왔는데 나와야 해서 아쉬웠다"며 "그래도 브라질전에서 히샤를리송 지안드라지(에버턴), 토트넘전에서 케인과 유니폼을 교환했는데 부모님이 집에 아예 진열장까지 만드셔서 효도하는 맛이 있다"고 웃었다.
선수로서 유럽 진출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조규성은 "운동장에서는 나를 모두 알도록 잘하고, 밖에서는 날 몰랐으면 좋겠는데 유럽 진출도 방법일 것"이라며 "한국 선수가 많이 있는 분데스리가 경기도 자주 보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 같은 선수도 눈여겨보지만 유럽 어디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를 정말 원하는 팀을 만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12골로 득점왕 노려
토트넘전서 한골 넣으며 주목
24일 동아시안컵 홍콩전 출전
다양한 포지션 맡아본 팔방미인
"나만의 무기 찾는게 남은 숙제"
독일 등 유럽 무대도 꿈꾸지만
무엇보다 날 원하는 팀이 우선
![근육 6㎏ 늘려 최강 공격수로… 근육 6㎏ 늘려 최강 공격수로…](https://cdnfor.me/data/images/59/4f92146d06120fbf51bd5ff49450c5.jpg)
지난해 9월 군인 신분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선 조규성은 주전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내면서 지금껏 국가대표 명단에서 빠지지 않는 붙박이가 됐다. K리그에서는 올 시즌 12골로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고, 지난 20일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1골을 보태며 A매치 기록은 13경기 4골까지 늘어났다. 이대로라면 월드컵 명단에 그의 자리는 확정적이다.
그럼에도 조규성은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 훈련장인 파주 NFC에 들어갈 때마다 여기 오는 게 당연한 거 아니라고 다짐하면서 들어가고 있다"며 "처음 갔을 때는 아는 것이 없었고, 지금은 조금 편해졌지만 여전히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무거운 책임감에 걸맞게 그가 긴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상무 체력단련실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무에 입단한 이후 78㎏이었던 몸무게에 근육으로만 6㎏을 늘렸다. 경기 전날과 당일만 제외하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단련한 결과다. 누가 봐도 강력한 몸이 됐다는 말에 웃은 그는 "2부 리그 안양에서 첫 시즌 14골을 넣고 자신감이 커졌는데, 최강팀 전북에 합류하니 첫날부터 훈련이 장난 아니었다"며 "한 시즌을 마친 뒤 바로 상무에 가기로 마음먹었고, 제대하고 나서도 뛰려면 내 자신이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지금은 쉬면 오히려 몸이 처지는 기분이 들 정도가 됐다.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게 된 이후 골 감각도 살아났지만 아직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지금이야 당당한 체격의 소유자이지만 어린 시절 키가 비교적 늦게 컸던 조규성은 센터백과 미드필더 등을 오가다 성인이 돼서야 공격수로 변신했다. 그는 "공격수이긴 하지만 수비 부분도 늘 생각하며 뛰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께서 좋게 봐주셨다"면서도 "하지만 공격수로서 이것 하나만큼은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할 부분이 아직 없다. 여전히 드리블을 하면 어색한 기분이 들고 실력을 더 키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9월 전역을 앞둔 조규성은 전북에 복귀해 힘을 보태야 하고, 11월로 예정된 월드컵까지 준비해야 한다. 조규성은 "월드컵도 바라봐야 하고, 전북이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니 내 임무인 골을 넣기 위해 멘탈 관리도 해야 한다"며 "그래도 크게 압박을 느끼기보다는 눈앞에 놓인 경기만 생각한다. 이제는 전북에 맹성웅과 백승호 등 또래 선수도 많아져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팀 K리그 멤버로 자신의 우상인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만났고, 득점까지 한 지난 쿠팡플레이 초청 경기는 그에게도 잠시 긴장을 풀고 즐길 수 있는 기회였다. 조규성은 "다들 나눠서 뛰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골을 넣은 뒤 컨디션이 올라왔는데 나와야 해서 아쉬웠다"며 "그래도 브라질전에서 히샤를리송 지안드라지(에버턴), 토트넘전에서 케인과 유니폼을 교환했는데 부모님이 집에 아예 진열장까지 만드셔서 효도하는 맛이 있다"고 웃었다.
선수로서 유럽 진출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조규성은 "운동장에서는 나를 모두 알도록 잘하고, 밖에서는 날 몰랐으면 좋겠는데 유럽 진출도 방법일 것"이라며 "한국 선수가 많이 있는 분데스리가 경기도 자주 보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 같은 선수도 눈여겨보지만 유럽 어디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를 정말 원하는 팀을 만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