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김영권 다음을 찾아라...2선만큼 치열한 No.3 센터백 경쟁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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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벤투호 백업 센터백 경쟁도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중국에 3-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일본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벤투호는 지난 중국전을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수비진의 경기력은 크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빌드업에서 다소 불안함을 노출하면서 삐걱거렸다. 상대가 중국 U-23 팀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번 상대인 홍콩도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실험적인 태도가 돋보이는 벤투 감독이 새로운 센터백 조합을 꺼내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어떤 선수로 조합이 꾸려지든, 벤투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잘 보여줘야만 한다. 어떤 선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될 것인지 현재로선 예측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엔트리를 23명에서 26명으로 확장하면서 선수 발탁의 폭은 넓어졌다. 간단하게 분석해보면 포지션별로 2배수가 가능해졌다. 그럴 경우 센터백 포지션은 4명이 발탁될 것으로 보이는데, 김민재(페네르바체)와 김영권(울산 현대)을 제외하면 확실하게 입지를 다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백업 센터백 자리는 2선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후보군도 많다. 권경원(감바 오사카)부터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상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이재익(서울 이랜드) 등이 있다. 그나마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선수는 권경원이다. 왼발 센터백으로서의 효용 가치가 뛰어나 벤투 감독은 김영권이 빠질 때마다 권경원을 가장 먼저 선택했다.
그에 비해 김민재 백업은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이다. 정승현과 박지수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승현은 6월 A매치에서 다소 안정감이 떨어졌고, 박지수는 이번 대표팀 명단 최초 발탁자가 아니었다. 벤투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주는 선수가 없는 셈이다.
주전 라인인 김민재와 김영권이 월드컵 전까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게 월드컵이다. 상상하기도 싫지만 김민재나 김영권이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그 공백을 채워야 하는 건 백업 센터백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백업 센터백이었던 윤영선(전북 현대)의 활약이 독일전에서 두드러졌다.
그렇기에 동아시안컵 남은 2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펼쳐지는 마지막 평가전인 9월에는 새로운 선수를 뽑아서 점검할 여유가 없다. 아마도 주전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서 호흡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홍콩전과 일본전이 벤투 감독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사진=장승하 기자,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