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딱 한 번' 토종 원투펀치 앞세운 KIA, 1% 확률에 도전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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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양현종(왼쪽)과 이의리./사진=KIA 타이거즈토종 원투펀치 양현종(34), 이의리(20)가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1%의 확률에 도전한다.
양현종과 이의리는 후반기 첫 시리즈인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3연전에서 각각 6⅓이닝 3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KIA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양현종의 시즌 성적은 19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3.05, 112⅓이닝 84탈삼진, 이의리는 19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3.92, 103⅓이닝 108탈삼진으로 각각 100이닝을 돌파했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양현종은 188이닝, 이의리는 173이닝을 소화하게 된다.
이번 사직 롯데전에서 아쉬운 점을 꼽자면 로니 윌리엄스(26)를 대체해 영입된 토마스 파노니(28)의 이닝 소화 능력이었다.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찝찝한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이번에도 5⅓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KBO리그 적응기인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70구가 넘어가는 시점부터 시속 144㎞ 이상의 공이 잘 나오지 않는 등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8월 초 1군 복귀를 목표로 퓨처스리그에서 준비 중인 션 놀린(33)에게 큰 기대를 하긴 어렵다. 놀린은 전반기 8경기 동안 2승 5패 평균자책점 3.53, 43⅓이닝 35탈삼진으로 평균 5.4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놀린의 건강한 복귀를 기다리고 있지만, 장정석 KIA 단장은 미국에 체류하면서 교체도 함께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놀린이 교체되고 파노니가 지금보다 더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 시즌 KIA에서 100이닝 이상 소화하는 외국인 투수를 찾아볼 수 없게 된다. KBO리그는 '한 해 농사가 좌우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다. 특히 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투수들이 100이닝도 소화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그 해 외국인 선수 농사는 반쯤 실패한 것과 다름없다.
2015년 한국시리즈 당시 유희관(왼쪽)과 장원준./사진=뉴스1
외국인 투수의 중요성은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2015년 KT 위즈의 1군 진입으로 10팀 체제가 만들어진 뒤 100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한 외국인 투수들을 데리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2015년 두산 베어스뿐이다. 확률로 따지면 1.4%(70개 팀 중 1팀)에 불과하다. 당시 두산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84⅓이닝), 유네스키 마야(68⅓이닝), 대체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87⅔이닝)은 정규 시즌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토종 좌완 원투펀치인 유희관(36)이 30경기(189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 장원준(37)이 30경기(169⅔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로 활약하면서 정규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 시즌 KIA는 그 두 번째 팀이 될 잠재력을 갖췄다. 이번 롯데전 스윕으로 25일 기준 5위와 6위의 격차를 7경기로 크게 벌려놨다. 리그 타율 4위(0.332), OPS 4위(0.924)의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빠졌음에도 1~3선발을 내세운 롯데를 상대로 3연전 동안 37점을 쏟아부어 확실한 차이를 보여줬다. 롯데전 결과가 아니더라도 정해영(21), 전상현(26)이 이끄는 평균자책점 4위(3.87)의 불펜에 타율 1위(0.271), OPS 1위(0.758)의 팀 타선은 KIA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팀임을 입증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을 노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5위 KIA와 6위 롯데의 격차만큼이나 3위 LG 트윈스와 4위 KT 위즈 간 격차도 6.5경기로 커 와일드카드권 팀(KT, KIA)과 3강(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LG)의 차이는 명확하다.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도 안심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아직 50여 경기가 남아있고, 이의리는 풀타임을 치러보지 못한 2년 차 투수여서 체력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파노니와 놀린, 혹은 놀린을 대신해 영입될 외국인 투수의 존재다. 2015년 두산은 정규 시즌 100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한 외국인 투수를 데리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유일한 팀임과 동시에 한국시리즈 진출 및 우승까지 해낸 팀이었다. 그런 두산조차도 정규 시즌 막판 돌아온 에이스 니퍼트의 가을 야구 활약(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이 아니었다면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교체 카드를 하나 남겨둔 KIA의 선택과 놀린과 파노니 두 외국인 투수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션 놀린(왼쪽)과 토마스 파노니./사진=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이의리는 후반기 첫 시리즈인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3연전에서 각각 6⅓이닝 3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KIA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양현종의 시즌 성적은 19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3.05, 112⅓이닝 84탈삼진, 이의리는 19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3.92, 103⅓이닝 108탈삼진으로 각각 100이닝을 돌파했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양현종은 188이닝, 이의리는 173이닝을 소화하게 된다.
이번 사직 롯데전에서 아쉬운 점을 꼽자면 로니 윌리엄스(26)를 대체해 영입된 토마스 파노니(28)의 이닝 소화 능력이었다.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찝찝한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이번에도 5⅓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KBO리그 적응기인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70구가 넘어가는 시점부터 시속 144㎞ 이상의 공이 잘 나오지 않는 등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8월 초 1군 복귀를 목표로 퓨처스리그에서 준비 중인 션 놀린(33)에게 큰 기대를 하긴 어렵다. 놀린은 전반기 8경기 동안 2승 5패 평균자책점 3.53, 43⅓이닝 35탈삼진으로 평균 5.4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놀린의 건강한 복귀를 기다리고 있지만, 장정석 KIA 단장은 미국에 체류하면서 교체도 함께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놀린이 교체되고 파노니가 지금보다 더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 시즌 KIA에서 100이닝 이상 소화하는 외국인 투수를 찾아볼 수 없게 된다. KBO리그는 '한 해 농사가 좌우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다. 특히 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투수들이 100이닝도 소화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그 해 외국인 선수 농사는 반쯤 실패한 것과 다름없다.
2015년 한국시리즈 당시 유희관(왼쪽)과 장원준./사진=뉴스1
외국인 투수의 중요성은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2015년 KT 위즈의 1군 진입으로 10팀 체제가 만들어진 뒤 100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한 외국인 투수들을 데리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2015년 두산 베어스뿐이다. 확률로 따지면 1.4%(70개 팀 중 1팀)에 불과하다. 당시 두산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84⅓이닝), 유네스키 마야(68⅓이닝), 대체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87⅔이닝)은 정규 시즌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토종 좌완 원투펀치인 유희관(36)이 30경기(189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 장원준(37)이 30경기(169⅔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로 활약하면서 정규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 시즌 KIA는 그 두 번째 팀이 될 잠재력을 갖췄다. 이번 롯데전 스윕으로 25일 기준 5위와 6위의 격차를 7경기로 크게 벌려놨다. 리그 타율 4위(0.332), OPS 4위(0.924)의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빠졌음에도 1~3선발을 내세운 롯데를 상대로 3연전 동안 37점을 쏟아부어 확실한 차이를 보여줬다. 롯데전 결과가 아니더라도 정해영(21), 전상현(26)이 이끄는 평균자책점 4위(3.87)의 불펜에 타율 1위(0.271), OPS 1위(0.758)의 팀 타선은 KIA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팀임을 입증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을 노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5위 KIA와 6위 롯데의 격차만큼이나 3위 LG 트윈스와 4위 KT 위즈 간 격차도 6.5경기로 커 와일드카드권 팀(KT, KIA)과 3강(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LG)의 차이는 명확하다.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도 안심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아직 50여 경기가 남아있고, 이의리는 풀타임을 치러보지 못한 2년 차 투수여서 체력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파노니와 놀린, 혹은 놀린을 대신해 영입될 외국인 투수의 존재다. 2015년 두산은 정규 시즌 100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한 외국인 투수를 데리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유일한 팀임과 동시에 한국시리즈 진출 및 우승까지 해낸 팀이었다. 그런 두산조차도 정규 시즌 막판 돌아온 에이스 니퍼트의 가을 야구 활약(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이 아니었다면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교체 카드를 하나 남겨둔 KIA의 선택과 놀린과 파노니 두 외국인 투수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션 놀린(왼쪽)과 토마스 파노니./사진=KIA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