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나갈 수 있다" 골 못 넣는 ST, 유벤투스에서 '러브콜'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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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6
[포포투=한유철]
티모 베르너가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6일(한국시간) "베르너는 올여름 정말로 첼시를 떠날 수 있다. 알바로 모라타의 매각이 논의됨과 동시에 베르너는 유벤투스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독일과 잉글랜드에서의 평가가 극명히 갈리는 공격수다. 독일에서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였다. 슈투트가르트에서 3시즌 간 꾸준히 성장했고 라이프치히에서 포텐을 터뜨렸다. 180cm로 키는 크지 않았지만 활동량을 추구하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딱 맞는 유형의 선수였다. 주 포지션은 센터 포워드였지만 잦은 스위칭으로 측면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고 탁월한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득점을 책임졌다.
기록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베르너는 이적 첫해인 2016-17시즌 리그에서만 21골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 뿐만 아니라 동료와의 연계 능력도 출중해 어시스트도 꾸준히 쌓았다. 이후 3시즌 간 꾸준히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19-20시즌엔 리그 28골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준급 공격수로 성장하자 첼시가 손을 내밀었다. 알바로 모라타의 대체자로 첼시에 왔고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태미 에이브러햄과 올리비에 지루가 있었지만, 공격 1옵션은 베르너였다. 시즌 초반엔 좌측 윙어로 출전하며 감각을 익혔고 후반기엔 센터 포워드로 주로 나섰다. 하지만 어느 자리에서든 영향력은 미미했다. 동료와의 연계 능력은 좋았지만, 골이 부족했다. 리그에선 6골에 그쳤고 컵 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12골에 불과했다.
결국 한 시즌 만에 입지는 줄었다. 오죽했으면 '골 못 넣는' 공격수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안드리 셰브첸코, 페르난도 토레스, 모라타로 이어지는 첼시의 '잘생긴 백인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변화는 없었다. 첼시는 9750만 파운드(약 1544억 원)의 클럽 레코드를 경신하며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했다. 베르너는 완벽히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초중반 이후, 루카쿠의 부진에도 베르너는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다. 오히려 카이 하베르츠가 센터 포워드에 출전하는 비중을 높였다. 결국 베르너는 이적 첫해보다 부족한 리그 21경기 4골 1어시스트로 두 번째 시즌을 마쳤다.
새 시즌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루카쿠를 보냈고 라힘 스털링을 영입했다. 스털링의 주 포지션이 좌측 윙어다보니 베르너의 센터 포워드 출전 비중은 자연스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새 시즌 베르너가 팀에 잔류한다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적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