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내리막길' 걷다가 '대반전'…사비 감독 밑에서 증명한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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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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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미랄렘 퍄니치(32)가 지난 1년간 내리막길을 걸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오다가 최근 다시 옛 모습을 되찾으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프리시즌 동안 사비 에르난데스(42·스페인)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가운데, 올여름 잔류해 진가를 다시 증명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퍄니치는 프리시즌 동안 놀라운 활약을 펼쳤으며, 바르셀로나에 남아서 다시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다. 그는 사비 감독 밑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해 보이고 싶어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야말로 대반전의 연속이다. 사실 퍄니치는 지난달 말일부로 베식타시(튀르키예) 임대 생활을 마치고 복귀했으나 방출 통보를 받으면서 떠나는 게 유력해 보였다. 이미 임대를 떠나기 전부터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었던 데다, 올여름 프랑크 케시에(25) 등 새로운 선수들이 잇따라 합류했기 때문이다. 고액 주급자인 것도 이유였다.
하지만 그는 예상과는 다르게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포함되더니, 이 기간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확실하게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얻은 가운데, 중원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사비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이행했다. 이에 사비 감독은 "빌드업을 주도했고, 특히 전진 패스가 돋보였다. 경기 이해력이 뛰어난 선수다. 이번 경기에서 정말 잘했다"고 극찬하기까지 했다.
자연스레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없었던 관심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퍄니치는 바르셀로나 이적 후 비판만 받아왔던 터라 남아서 팬들에게 실력을 증명하겠다고 결심한 만큼 올여름은 잔류를 최우선시하고 있다. '스포르트'는 "최근 몇 주 동안 퍄니치는 유벤투스와 나폴리, 라치오(이상 이탈리아)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이외 몇몇 구단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우선순위는 바르셀로나에 잔류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퍄니치는 한때 유럽을 대표할 정도로 잘 나갔던 미드필더다. 특히 AS로마(이탈리아) 시절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더니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로 트레이드된 이후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실제로 그는 지난 2년 동안 임대 기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56경기를 뛰는 동안 공격포인트는 4도움을 올린 게 전부였다. 이에 중동 구단을 제외하곤 관심을 받지 못했고, 초라한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상황을 반전시키면서 바르셀로나에 잔류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