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김도균 감독 "수원삼성 존중받아야…내년에도 1부 리그 '수원 더비'했으면"

김도균 수원FC 감독. 서형권 기자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라이벌 수원삼성에 대한 존중을 표현했다.

6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를 가진 수원FC가 수원삼성에 4-2 승리를 거뒀다.

최근 '수원 더비'에서 연달아 완승을 거뒀지만 김 감독은 여전히 수원삼성을 라이벌로서, K리그 명문으로서 존중하고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원삼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수원삼성은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은 존중받아야 한다. 지금은 모기업 지원이 이전보다 못한 것의 영향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있다. 우리도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수원삼성도 잘 해서 내년에도 1부 리그에서 수원 더비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김도균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했다. 경기 운영이 좋았다. 라스의 골을 제외하고는 득점 장면도 다 환상적이었다. 수원FC 홈팬들께 즐거움과 기쁨을 드렸다. 굉장히 습하고 무더웠는데 온 힘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오늘 경기가 끝이 아니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김현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골을 기용했다

원톱으로서 여러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면 많은 득점도 할 수 있다. 앞으로 라스와의 출전 시간 배분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김현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7골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 기록인데

내가 꽃피운 건 아니다. 지난 시즌 잠재력을 확인했다. 김현 선수가 FA(자유계약)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스트라이커 영입 1순위로 생각했다. 장점이 많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 득점을 계속할수록 자신감도 커질 것이다. 국내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이 많지 않다. 한국 축구에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해 나가면 좋겠다.

'수원 더비' 같은 지역 라이벌전이 펼쳐지면 '도시의 주인은 누구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제 수원FC가 수원의 주인이라고 볼 수 있을까

아직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원삼성은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은 존중받아야 한다. 지금은 모기업 지원이 이전보다 못한 것의 영향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있다. 우리도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수원삼성도 잘 해서 내년에도 1부 리그에서 수원 더비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이용이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잘했다. 체력이 걱정이었는데 80분 정도에 물어보니까 끝까지 뛸 수 있다고 하더라.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동안 정동호 선수를 자주 기용했는데, 두 선수는 각자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 잘 조합해 보겠다.

무릴로가 한 경기를 쉬고 돌아왔다

지난 번에 경기 끝나고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다. 인천(유나이티드)전에 잠시라도 투입하려고 하다가 아예 휴식을 줬다. 오늘 경기에서는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모두 알고 있듯이 우리 팀 공격의 핵심은 무릴로, 라스, 이승우, 김현, 김승준이다.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득점도 한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고 잘 분산돼 있다. 긍정적이다.

다음 경기에서 리그 2위 전북현대를 만난다. 분위기를 이어나갈 자신이 있는지

매 경기 상대에 따라 경기력, 경기 스타일이 달라져서 장담할 수 없다. 전북도 우승 경쟁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물론 우리도 6강 안에 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선을 다해 맞부딪혀볼 것인지 효율적인 경기로 승점을 노릴 것인지는 조금 더 고민해 보고 준비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