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난 김주형 캐디, “16살때 처음보고 크게 될 선수 알아봤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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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신명난 김주형 캐디, “16살때 처음보고 크게 될 선수 알아봤다” 신명난 김주형 캐디, “16살때 처음보고 크게 될 선수 알아봤다”](https://cdnfor.me/data/images/bd/7a6671f0fe729bab847798502057fe.jpg)
“김주형이 16살 때 처음 보고 그의 잠재력을 알아봤다.”
골프선수가 잘 하면 캐디도 자연스럽게 조명받는다. 2021-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벼락 스타’ 김주형(20)의 캐디 제이콥 플렉도 ‘PGA 투어 우승 캐디’로 경력을 쌓았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11일 플렉이 지난 8일 김주형의 윈덤 챔피언십 우승 직후 캐디 전문 온라인 사이트인 ‘캐디 네트워크’와 진행한 동영상 인터뷰를 소개하며 플렉이 김주형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의 가능성을 알아봤다고 전했다.
지난 1월부터 김주형의 캐디백을 멘 플렉은 “사실 톰(김주형)을 처음 본 건 그가 16살 때였다. 샷이 뛰어났고 골프선수로서 준비하는 모든 것, 연습하는 자세 등을 보면서 크게 될 선수라고 느꼈다”며 “그래서 이번 성과가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1라운드 첫홀에서 쿼드러플보기(+4)를 범하고도 악재를 극복하고 우승한 것도 큰 화제였다. 당시 상황에 플렉은 “이상한 샷이 계속 이어졌다. (쿼드러플 보기를 하고 난 뒤) 그린에서 내려와 서로를 바라보며 그저 씩 웃었다.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고 다음 샷을 잘 준비하자는 뜻이었는데 그 뒤 김주형의 샷이 불을 뿜었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이후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고 첫날 3언더파 67타를 쳐 역전우승 발판을 다졌다.
플렉은 김주형과 함께 할 밝은 미래에 큰 기대를 걸었다. “내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나가게 됐다”는 말에 플렉은 “캐디를 하면서 마스터스를 제외한 메이저 대회에 전부 나가봤다. 마스터스에 정말 가고 싶다”고 기대했다. 전년도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우승 캐디로 출전하는 것보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오거스타 내셔널GC를 향한 기대가 더 컸다. 플렉은 김주형과 만나기 전 2019 한국오픈 우승자 재즈 자네와타나논(태국)의 백을 메며 디 오픈, 2020 도쿄 올림픽 등에 출전해 경력을 쌓아왔다.
윈덤 챔피언십에서 2000년대생으로는 처음이자, PGA 투어에서 사상 두 번째 어린 나이에 우승한 김주형은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에서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케빈 키스너(미국)와 1, 2라운드를 함께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