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외면받은 '먹튀' 드디어 떠난다…커리어 첫 이탈리아 진출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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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3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25)가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하는 분위기다. 이미 선수는 이적에 동의했고, 구단 간 최종 합의만 남은 단계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그는 커리어 처음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를 밟게된다. 동시에 김민재(25)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과 나폴리가 은돔벨레 이적 합의를 마쳤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이다"면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50·이탈리아) 단장과 은돔벨레의 에이전트는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개인 합의를 끝냈다"고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도 "은돔벨레는 임대 이적을 통해 나폴리로 합류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제 구단 간 세부 사항을 협상하고 있는데, 토트넘은 급여 일부를 보조할 것이다. 현재 양측은 거래를 마무리 짓는 데 낙관적이다"고 알렸다.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된 은돔벨레는 올여름 방출 1순위로 분류됐다. 실제로 그는 지난 6월 말일부로 임대에서 복귀한 후 곧바로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했지만, 한국 투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뒤이어 이어지는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AS로마(이탈리아) 친선경기에서도 빠지더니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그동안 실망스러운 활약과 불성실한 모습이 이어졌던 데다 20만 파운드(약 3억 1,600만 원)에 달하는 부담스러운 고액 주급 탓에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에 잔류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토트넘과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러브콜이 쏟아졌고, 이 가운데 나폴리와 서로 니즈가 맞아떨어지더니 협상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이적을 앞두고 있다.
나폴리는 핵심 중앙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26)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하는 게 유력한 가운데, 은돔벨레를 대체자로 낙점했다. 특히 지운톨리 단장이 직접 선택한 만큼 주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그는 구단 최고 이적료(클럽레코드)인 7,000만 유로(약 940억 원)를 기록하며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템포가 빠르고 거칠기로 소문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잦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며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특히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부터 부진은 더 심해졌고, 결국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실제 콘테 감독이 부임한 시점인 11월부터 토트넘에서 단 7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그마저도 경기당 평균 40.9분밖에 뛰지 못했다. 이에 앞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친정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으로 임대를 떠났는데, 부진은 계속됐다.
사진 = Getty Images, 칼치오 나폴리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