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때 KBO리그 갈 걸 그랬나… 또 구직 신세, 승부수는 실패했다
토토군
0
64
0
2022.08.28
▲ 또다시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치치 곤살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치치 곤살레스(30)는 2022년 KBO리그 팬들에게도 본의 아니게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던 KBO리그 여러 구단과 연계된 것이 자주 보도됐기 때문이다.
곤살레스는 2015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빅리그 통산 67경기(선발 51경기)에 뛴 우완이다. 경력이 특별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콜로라도에서 24경기, 선발 18경기에 나가는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로테이션을 돈 경험이 있다는 건 매력이었다. 선발로 계속 육성된 선수라는 점, 신분상 KBO리그행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곤살레스는 몇몇 구단의 제안을 고심 끝에 거절하고, 결국 메이저리그에 계속 도전하는 것을 선택했다.
곤살레스는 올 시즌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두 경기를 뛴 뒤 방출됐다. KBO리그 구단과 연계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후 곤살레스는 밀워키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빅리그에 올라가 4경기(선발 2경기)에 나갔다. 그러나 확실한 실적을 남기지 못하고 다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에 확실히 자리를 잡기에는 모자란 경력이었지만, 그래도 이른바 포A(AAAA)급 선수로 제안 자체는 열려 있었다. 시장 상황을 본 곤살레스는 KBO리그 구단들의 최종 제안을 끝내 고사한 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빅리그 재진입을 노렸다. KBO리그 구단들이 철수한 시점이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상대적으로 선발진에 부상이 많은 디트로이트라는 점을 노렸으나 결국 메이저리그로 승격하지 못하고 27일 양도지명됐다. 곤살레스는 FA를 선언하며 이제 또 다른 팀을 찾아야 한다. 9월 1일까지 계약할 경우 포스트시즌에 뛰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렇게 시즌이 끝날 경우 차라리 KBO리그에 갔던 게 적어도 금전적으로는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로테이션의 멤버 혹은 롱릴리프로 모두 뛸 수 있다"면서 "어느 곳이든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찾는 곳은 있겠지만 좋은 대접을 받기는 어렵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