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IVE] 스페인 기자의 반문, "안 뽑는다고? 이강인보다 잘하는 선수 셋도 없잖아?"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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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경쟁이 한창인 현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대 화두는 마요르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의 선발 여부다. 2022-2023시즌 개막 후 마요르카의 에이스로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의 엔트리 승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얘기에 스페인 기자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3월 21일 도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0-3 패배) 이후 이강인을 소집하지 않고 있다. 그때만 해도 이강인을 외면하는 벤투 감독의 판단에 꽤 힘이 실렸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확고부동한 주전을 잡지 못했었고, 전술적 측면에서도 쓰기 참 까다로운 선수라는 인식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강인을 대체할 대안도 있었기에 벤투 감독의 판단은 나름 일리있다고 여기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2022-2023시즌 개막 후 이강인이 숫제 마요르카의 핵심으로 맹활약하자, 여론이 달라졌다. 벤투 감독이 적어도 최종 엔트리 선발 전 마지막 친선전인 이번 9월 A매치에 이강인을 불러 실험은 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이곳 카타르에 모인 전 세계 축구 전문 기자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카타르 월드컵의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기회를 얻은 각국 축구 기자들은 자국의 이슈를 다른 국가 기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데, 한국 축구와 관련된 중요 이슈 역시 이강인의 선발이었다. 현지 '한국 축구통'으로 통하는 아비라시 나라파트 카타르 월드컵 최고 유산 지원 위원회 아시아 미디어 파트 매니저는 "한국 축구의 인재인 이강인을 왜 선발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물어오기도 했다.
이강인의 현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을 스페인 기자에게 이를 물었다. 7일 알 와크라에 자리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베스트 일레븐>과 얘기를 나눈 후안 카스트로 <마르카> 기자는 이강인의 이번 시즌 활약상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카스트로 기자는 "이강인을 아주 잘 안다. 2주 전에도 이강인과 함께 있었다. 또한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과는 아주 친한 친구 사이다"라고 말한 후, "이강인은 이번 시즌 한층 볼을 다루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말 훌륭하다. 정말 놀랍다"라고 이강인의 진일보에 대해 평가했다.
그에게 벤투 감독이 거의 1년 6개월 동안 이강인을 선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어쩌면 이강인이 이번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자 카스트로 기자는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카스트로 기자는 "일단 놀랍다"라고 운을 뗀 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이강인보다 지금 잘하는 선수가 세 선수 이상은 없다고 본다"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 이상의 공격 자원이 없다고 본다. 물론 지난 시즌에는 그럴 만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는 정말 빛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이 이번 월드컵에 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부를 거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과연 카스트로 기자의 예상처럼 벤투 감독은 오래도록 외면했던 이강인을 최종 엔트리에 선발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