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VP 뒤집기 나서나… "MVP 아니면 충격이야, 걱정할 필요 없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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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 MVP 2연패 도전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메리칸리그의 현시점 최대 화두는 포스트시즌 진출팀 결정과 더불어 누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느냐다.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청정 타자' 60홈런이 유력한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이를 저지할 최유력후보로 뽑힌다.
현재까지는 저지가 조금 앞서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저지는 7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302, 54홈런, 1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5를 기록 중이다. 타자로서는 올해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이다.
무엇보다 '60홈런'이라는 상징성이 너무 크다. 그간 달성한 사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달성자 상당수가 추후 '약물'의 힘을 빌렸다는 것이 드러나며 그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 홈런 기록은 상징성이 크고, 또 '카운트다운'을 하는 맛도 있기 마련이다. 휘발성이 가장 큰 이슈를 쥐고 있는 저지의 MVP 등극이 현실성을 가지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 2연패에 도전하는 오타니 또한 후반기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올리며 저지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오타니는 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267, 32홈런, 85타점, OPS 0.891을 기록하고 있다. 46홈런에 OPS 0.964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는 타격 성적이 분명 떨어졌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장타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고, 여기에 투수로서의 성적은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
저지에 도전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다. 오타니는 타자로서도 올스타급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수로서도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떨어진 타자 성적을 투수로 만회하고 있는 양상이다. 오타니는 시즌 23경기에서 136이닝을 던지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2.58, 181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결국 양쪽을 다 합치면 저지의 기여도와 맞먹는다는 논리다. 투‧타 겸업의 균형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면 MVP를 타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MVP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결정된다. 여론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서서히 여론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극성스럽고 영향력이 있는 뉴욕 언론들이 연일 저지를 조명하고 있는 가운데, 에인절스의 경기를 중계하는 '밸리 스포츠 웨스트'의 마크 쿠비자는 오타니의 MVP를 장담하고 나서 화제를 모았다.
쿠비자는 6일 오타니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MVP에 대한 주관을 밝히면서 "오타니가 MVP다.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면서 "저지도 매일 홈런을 치고 있다. 아주 특별한 선수다. 하지만 오타니를 웃도는 존재는 없다. 아무리 저지가 활약을 해도 오타니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것들을 높은 수준으로 해내고 있다. 저지가 뉴욕에서 뛰고 있는 건 수상을 돕는 요소이기는 하겠지만, 오타니가 MVP가 아니면 충격이다"고 오타니를 편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