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시즌아웃, 사이영-가을 영웅 폭망… 3년 전 그 좌완들, 다 어디갔나
토토군
0
239
0
2022.09.19
![류현진은 시즌아웃, 사이영-가을 영웅 폭망… 3년 전 그 좌완들, 다 어디갔나 류현진은 시즌아웃, 사이영-가을 영웅 폭망… 3년 전 그 좌완들, 다 어디갔나](https://cdnfor.me/data/images/23/574bf31deeacd84fe41b0ef4b7c501.jpg)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시즌을 앞둔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좋은 선발투수들이 많이 나왔다는 특이점이 있었다. 불펜 야구가 점차 각광받는 흐름이었지만, 각 구단들은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 여전히 선발투수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한 직후였다.
우완으로는 최대어로 뽑힌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비롯, 잭 휠러 등의 선수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좌완도 만만치 않았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빛나는 류현진을 비롯,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댈러스 카이클,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로 가을 영웅의 호칭이 아깝지 않았던 매디슨 범가너도 모두 FA 자격을 얻었다.
그런데 당시 좌완 '빅3'가 흔들리고 있다. 콜은 몸값 정도, 휠러는 몸값 이상의 대박을 쳤지만 류현진, 범가너, 카이클 모두 험난한 계약 기간을 보내고 있다.
연 평균 금액으로만 따지면 가장 높았던(연간 2000만 달러) 류현진은 수술에 발목이 잡혔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한 류현진은 첫 시즌인 2020년에도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선전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다시 3위에 올랐다. 토론토는 그동안 찾고 또 찾았던 에이스를 찾았다며 흥분했다.
하지만 2021년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4점대(4.37)로 오르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14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후반기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마쳤다. 2022년 명예회복을 별렀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을 남기고 수술대에 오른 류현진은 이제 내년 후반기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4년 8000만 달러의 값어치를 하지 못했음은 분명해 보인다.
총액 기준(5년 8500만 달러)으로 가장 높았던 범가너 또한 명성이 상당 부분 실추됐다. 애리조나에서의 3년간 64경기에 나갔으나 14승29패 평균자책점 5.05에 그치고 있다. 이적 직전부터 거론됐던 구속 이슈가 결국 애리조나에서의 경력을 망치는 모양새다.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구위가 밋밋해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11년간 9이닝당 8.7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범가너는, 애리조나에서의 3년은 6.9개에 그치고 있다. 피홈런도 9이닝당 0.9개에서 1.6개로 폭등했다.
그래도 카이클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년 5550만 달러에 계약했던 2015년 사이영상 수상자는 3년간 57경기에서 17승20패 평균자책점 5.38에 머물렀다. 2020년은 좋았지만 2021년 5점대 평균자책점(5.28)을 기록하며 비상 신호가 들어왔고, 올해는 화이트삭스‧애리조나‧텍사스에서 각각 방출되는 수모까지 안으며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