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김경민 동점골' 김천, 수원FC 상대로 극적인 2-2 무승부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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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2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가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면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번 시즌 수원FC 상대로 첫 승은 끝내 아쉽게도 실패했지만, 강등권 탈출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김천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실점 할 때마다 김한길과 김경민이 승부를 뒤집으면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무승부로 김천은 2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순위는 10위(8승11무15패·승점 35)에 머물렀지만, 9위 대구FC(승점 38)와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수원FC는 2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순위는 7위(12승9무13패·승점 45)에 자리했다.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 김천은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리고, 반전을 꿈꿔야 했다. 그러나 첫 상대가 하필이면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 동안 한 번도 꺾지 못한 수원FC였다. 모두 한 골 차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김천은 직전 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를 꺾으면서 끌어 올린 기세를 이어가 이날 설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완 감독은 "4연패는 안 된다. 오늘 경기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잘 준비했다"면서 "올해 한 자릿수 등수에 들기 위해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인천전 때와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진 않았다. 고승범과 김지현, 박지수, 문지환, 이영재 등이 나섰다. 다만 꾸준하게 선발 출전했던 권창훈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김 감독은 "창훈이는 후반전에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히든카드다. 믿는다"고 설명했다.
천적은 천적이었다. 김천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더니 선제 실점까지 헌납하며 흔들렸다. 전반 16분 박스 안에서 무릴로 엔히키가 때린 슈팅을 황인재 골키퍼가 막았지만, 세컨볼을 라스 벨트비크가 달려들어 밀어 넣었다.
하지만 김천은 전열을 재정비하더니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1분 아크 정면에서 고승범이 이영재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고, 이후 공을 건네받은 김한길이 좌측 하단 구석을 겨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팽팽하게 균형을 유지한 채 전반을 마무리하는 듯싶었지만, 김천이 다시 리드를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이용의 크로스를 받은 잭슨이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과정에서 김천은 반칙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김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하프타임 때 공격 쪽에 변화를 꾀했다. 이지훈을 빼고 김준범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23분 문지환과 이영재를 빼고 권창훈과 윤석주를 넣으면서 중원 쪽에 변화를 가져갔고, 9분 뒤에는 고승범이 나오고 김경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국 김 감독의 교체가 적중했다. 김천이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후반 42분 강윤성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경민이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더니 수비를 따돌린 후 때린 슈팅이 반대편 골대를 때리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김천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