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한 '제2의 구창모' 또 멈췄다, 올해 1군 데뷔 가능한가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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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3
▲ NC 다이노스 정구범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가 3년을 기다린 특급 좌완 유망주 정구범은 아직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원래는 9월 엔트리 확대 때 콜업 기회를 보려 했는데, 정구범이 기회를 앞에 두고 어깨 문제로 투구를 중단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제2의 구창모로 기대를 모았던 정구범의 데뷔전은 이렇게 또 멀어지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NC는 아직 기회가 있다고 본다.
NC 강인권 감독 대행은 지난 8월 31일 1군 엔트리 확대를 앞두고 "투수 가운데 1명으로 정구범을 염두에 뒀는데 아직 대상포진 후 실전 수가 부족했다. 이번 주 실전 내용과 컨디션을 보면서 나중에 올릴지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젊은 투수지만 노련미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연투가 어려워서 1군에 못 올렸는데 이제는 정상적으로 가능하다고 한다"며 정구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제는 그 뒤였다.
정구범은 8월 31일 KIA전에 등판했는데 여기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고전했다. 직전 4경기 무실점의 좋은 흐름이 한 번 깨졌다. 게다가 이 경기 뒤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9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하루건너 실전에 나섰지만 그마저도 15일 상무전 1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1군 콜업 계획도 미뤄졌다. 강인권 대행은 2일 LG전을 앞두고 "정구범은 경기에 나가다 어깨가 불편해서 잠시 일정을 멈췄다. 막판에 1군에 올라올 수 있을지 지켜보려 한다. 다음 주에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간다"고 설명했다.
NC는 3일까지 7연전을 치른 뒤 5일부터 8일까지 롯데-SSG-LG-한화를 차례로 만난다. 일정상 정구범이 1군에 합류하더라도 1경기 등판이 최선으로 보인다. 그러나 1군 데뷔만으로도 정구범에게는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강인권 대행은 지난 8월 "정구범은 올해보다는 내년에 얼마나 보탬이 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선수다"라고 했다. 실질적 데뷔 시즌에 앞서 1년 먼저 '1군 맛'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그 전에 몸 상태가 확실해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