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조대성이 퍼펙트하게 끝냈다! 남자탁구 세계선수권 8강 진출

남자 대표팀 '복병' 폴란드 3-0 완파…홍콩과 준결승 진출 격돌
여자 대표팀, '샛별' 김나영 분전에도 '한일전'완패로 16강 탈락한국 남자 탁구 '막내' 조대성이 폴란드 에이스 마체이 쿠비크를 3-0으로 완파하며 8강행을 결정지었다. [ITTF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한국 남자 탁구 '막내' 조대성(단식 세계랭킹·91위)이 승부를 결정 짓는 완승에 힘입어 '유럽의 복병' 폴란드를 제압하고 2022 국제탁구연맹(ITTF)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5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2 국제탁구연맹(ITTF)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폴란드에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날 진행된 조 추첨에서 '최강' 중국과 '난적' 일본을 결승까지 만나지 않는 대진을 받았다. 상승세를 보이는 스웨덴도 피한 '행운의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폴란드는 최근 급격하게 랭킹을 끌어올린 신예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

한국 가뿐하게 전 매치에서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고 여유롭게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주전으로 맹활약하는 조승민(65위)이 첫 1단식에서 사무엘 쿨치츠키(123위)를 3-0(11-8 11-9 11-8)으로 제압했고, 2단식에서는 장우진(17위)이 밀로시 레드짐스키(232위)를 역시 3-0(11-8 11-2 13-11)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막내' 조대성(91위)이 상대 에이스 마체이 쿠비크(90위)를 3-0(11-8 15-13 12-10)으로 제압하며 8강행을 결정지었다.

한국은 이집트를 3-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홍콩과 8강에서 맞붙는다.

오른손 펜홀더 웡춘팅(27위)이 '에이스'로 나서는 홍콩은 방심해선 안 되는 난적이다.

웡춘팅은 한국의 에이스 장우진(국군체육부대)과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고, 안재현(삼성생명)과는 1승 1패로 호각세를 보인다.

웡춘팅과 전적에서 우위를 보이는 선수는 '막내' 조대성(삼성생명)뿐이다. 2019년 호주오픈에서 한 차례 맞붙어 조대성이 승리했다.

조승민(삼성생명)과 황민하(미래에셋증권)는 웡춘팅과 대결한 적이 없다.

한국은 대회 첫 고비인 홍콩을 넘으면 '유럽 최강' 독일을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여자탁구 '샛별' 김나영은 일본 에이스이자 2020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토 미마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AFP=연합뉴스]

■ 에이스 전지희 이탈 여자 대표팀, '샛별' 김나영 분전에도 16강 탈락

여자 대표팀은 일본에 0-3으로 져 16강 탈락했다.

2018년 스웨덴 할름슈타트 대회에서 북한과 단일팀을 이뤄 동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여자 대표팀은 에이스 전지희(16위·포스코에너지)가 고질인 무릎 부상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 속에 힘겨운 도전을 펼쳤다.

한국은 이날 '샛별' 김나영(90위·포스코에너지)이 일본 에이스이자 2020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토 미마(6위)를 상대로 치른 1단식에서 첫 게임을 가져오는 깜짝 활약을 펼쳐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러나 김나영의 긴 리치에서 나오는 스윙에 적응한 이토는 2게임부터 특유의 정교한 샷으로 거푸 포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결국 김나영은 이토에게 1-3(11-5 7-11 7-11 9-11)으로 졌다.

이어 2단식에서는 이시온(64위·삼성생명)이 기하라 미유(15위)에게 0-3(8-11 10-12 10-12)으로, 3단식에서는 윤효빈(170위·미래에셋증권)이 나가사키 미유(43위)에게 1-3(11-6 9-11 6-11 8-11)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