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정다운 그린이여..최나연 전격 은퇴 선언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최나연.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한국과 미국에서 15승을 거둔 ‘얼짱 골퍼’ 최나연(35)이 정든 필드를 떠나기로 했다,

최나연은 5일 매니지먼트사인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던 골프를 그만하려고 한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최나연은 "지금이 은퇴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고, 그동안 한치의 부끄러움과 후회 없이 열심히 선수 생활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고민의 시간이 절대 쉽지는 않았지만, 저를 위해 또 한 번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2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LPGA투어 고별전을 치른다. 이어 다음 달 11일부터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을 은퇴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최나연은 고교 1학년이던 2004년 11월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후 프로무대로 뛰어들었으며 2008년에는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최나연은 국내에서 6승, 미국에서 9승 등 통산 15승을 거뒀다.

최나연은 2010년 LPGA 투어 상금왕과 베어 트로피(평균 타수 1위)를 차지했고 2012년에는 메이저 타이틀인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최나연의 마지막 우승은 2015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이다.

최나연은 "제가 꿈을 키운 수많은 무대를 만들어주신 LPGA와 USGA(미국골프협회), KLPGA, KGA(대한골프협회)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8년 간의 선수 생활 동안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 주신 SK텔레콤과 대방건설을 비롯해 함께 했던 모든 후원사에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