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터뜨린 강민호→최형우 눈물·구창모 폴더인사…레전드를 보내는 마음 [SC포커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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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이대호가 최형우와 작별인사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불멸의 레전드' 이대호(40)의 은퇴를 보는 선수들의 마음은 어떨까.
아쉬움과 더불어 '부럽다'고 말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대호는 은퇴시즌인 올해 타율 홈런 타점 OPS(출루율+장타율) 등 공격 전부문에 걸쳐 팀내 1인자는 물론 리그 정상급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제 이대호도 나이가 있다'는 평을 듣던 지난 1~2년간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낸 한 해였다.
끝내 밟아보지 못한 한국시리즈 무대 등 여한이 많긴 하지만, 이대호 스스로 말했듯 부끄럽지 않은 은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냈고, '박수칠 때 떠난다'는 말 그대로의 작별이다.
지난 2개월에 걸친 은퇴 투어를 통해 이대호를 사랑하는 야구계의 진한 속내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의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고, 이제 8일 단 1경기만을 남겨뒀다. 그런 이대호를 보는 후배들의 마음은 한층 특별하게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 후배들, 유니폼은 갈아입었지만 동고동락을 함께 했던 선수들 뿐만이 아니다. 타 팀 선수들 역시 이대호를 향해 숨김없는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방송 인터뷰를 마치기전 '할 말이 있다'며 이대호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올해가 마지막이라 하니까 아쉽다. 함께 야구한 15년 정도 되는 기간 동안 항상 존경해왔다. 그 동안 형님 같은 선수는 없었다. 너무 완벽한 선수였다. 진심이다. 고생하셨다"며 카메라 너머로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프로에선 한솥밥을 먹은 적이 없다. 대표팀 역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짧은 경험이 전부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라운드에서 함께 뛴 선후배로서, 리그에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남긴 대선배를 향한 속내는 절절했다.
삼성 강민호.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한때 이대호와 함께 롯데와 부산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활약했던 강민호는 더 말할 것도 없다. 5일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강민호는 '이대호에게 한마디 하라'는 중계진의 요청에 쉽게 입을 열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대호 형한테 많은 것을 배웠다. 힘들었을 때 많이 의지하고, 덕분에 프로에 적응하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떠난다고 하니 아쉽지만, 너무 멋있게 떠나는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강민호의 눈은 촉촉히 젖어있었다.
소속팀은 물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함께 했고,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과 함께 '비밀번호(8888577)'로 불리는 롯데의 암흑기를 함께 깬 주역들이다. 롯데 역사상 최고의 타자와 포수다. 강민호는 롯데에 남았다면 이대호 다음 영구결번이 유력했을 선수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5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NC 창단 전까지 창원(마산)은 롯데의 제2 연고지였다. 이대호의 감회도 남달랐다.
이대호의 첫 타석을 앞두고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구창모. 이대호도 헬멧을 벗어 답례했다. MBC스포츠+ 방송 캡쳐이대호는 경기전 양의지와 진한 포옹을 나눴고, 이대호의 첫 타석 직전 NC 선발 구창모는 모자를 벗어 예를 표했다. 이대호도 미소와 함께 헬멧을 벗어 답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인터뷰에 임할 때마다 '남은 경기수'를 셌다. 그만큼 마지막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고, 그에 걸맞은 시즌을 보냈다.
이제 이대호에겐 오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 LG 트윈스전만 남았다. 롯데 구단은 LG전이 끝난 뒤 이대호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쉬움과 더불어 '부럽다'고 말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대호는 은퇴시즌인 올해 타율 홈런 타점 OPS(출루율+장타율) 등 공격 전부문에 걸쳐 팀내 1인자는 물론 리그 정상급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제 이대호도 나이가 있다'는 평을 듣던 지난 1~2년간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낸 한 해였다.
끝내 밟아보지 못한 한국시리즈 무대 등 여한이 많긴 하지만, 이대호 스스로 말했듯 부끄럽지 않은 은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냈고, '박수칠 때 떠난다'는 말 그대로의 작별이다.
지난 2개월에 걸친 은퇴 투어를 통해 이대호를 사랑하는 야구계의 진한 속내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의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고, 이제 8일 단 1경기만을 남겨뒀다. 그런 이대호를 보는 후배들의 마음은 한층 특별하게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 후배들, 유니폼은 갈아입었지만 동고동락을 함께 했던 선수들 뿐만이 아니다. 타 팀 선수들 역시 이대호를 향해 숨김없는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방송 인터뷰를 마치기전 '할 말이 있다'며 이대호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올해가 마지막이라 하니까 아쉽다. 함께 야구한 15년 정도 되는 기간 동안 항상 존경해왔다. 그 동안 형님 같은 선수는 없었다. 너무 완벽한 선수였다. 진심이다. 고생하셨다"며 카메라 너머로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프로에선 한솥밥을 먹은 적이 없다. 대표팀 역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짧은 경험이 전부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라운드에서 함께 뛴 선후배로서, 리그에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남긴 대선배를 향한 속내는 절절했다.
삼성 강민호.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한때 이대호와 함께 롯데와 부산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활약했던 강민호는 더 말할 것도 없다. 5일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강민호는 '이대호에게 한마디 하라'는 중계진의 요청에 쉽게 입을 열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대호 형한테 많은 것을 배웠다. 힘들었을 때 많이 의지하고, 덕분에 프로에 적응하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떠난다고 하니 아쉽지만, 너무 멋있게 떠나는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강민호의 눈은 촉촉히 젖어있었다.
소속팀은 물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함께 했고,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과 함께 '비밀번호(8888577)'로 불리는 롯데의 암흑기를 함께 깬 주역들이다. 롯데 역사상 최고의 타자와 포수다. 강민호는 롯데에 남았다면 이대호 다음 영구결번이 유력했을 선수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5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NC 창단 전까지 창원(마산)은 롯데의 제2 연고지였다. 이대호의 감회도 남달랐다.
이대호의 첫 타석을 앞두고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구창모. 이대호도 헬멧을 벗어 답례했다. MBC스포츠+ 방송 캡쳐이대호는 경기전 양의지와 진한 포옹을 나눴고, 이대호의 첫 타석 직전 NC 선발 구창모는 모자를 벗어 예를 표했다. 이대호도 미소와 함께 헬멧을 벗어 답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인터뷰에 임할 때마다 '남은 경기수'를 셌다. 그만큼 마지막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고, 그에 걸맞은 시즌을 보냈다.
이제 이대호에겐 오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 LG 트윈스전만 남았다. 롯데 구단은 LG전이 끝난 뒤 이대호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