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8회. 예비FA 박동원 역전 투런포 KIA 4대3 승리. 매직넘버 1[광주 리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2루 KIA 박동원이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06/[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역전승으로 5위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KIA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박동원의 역전 투런포로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유지한 KIA는 매직넘버를 1로 줄이며 5위 가능성을 높였다.

어렵고 어려운 승리였다. 경기전 김종국 감독이 "선수들이 모두 부담, 압박감을 가지고 있어서 플레이가 제대로 안되는 측면이 있다"라고 걱정을 했었고 이날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이 많이 나왔다.

선발 싸움에서 KIA가 우세했다. 임기영이 나온 KIA에 반해 LG는 2군에서 올라온 이지강이 선발로 등판했다. LG는 이날 김현수 문보경이 빠진 선발 라인업을 냈다.

그러나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KIA를 덮고 있었다.

1회초 선발 임기영이 흔들리며 2점을 먼저 내주며 힘들게 출발했다. 1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병살타를 쳐 무산되고 2회초 2사 후 홍창기의 2루타가 터지자 빠르게 임기영을 내리고 김기훈을 올려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김기훈이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KIA는 두번째 투수 김기훈이 5회까지 LG 타선을 막았지만 타격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LG 이지강을 두들겼으나 쉽지 않았다. 4회말 2사후 최형우의 2루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서 황대인의 행운의 안타로 첫 득점에 성공. 이어 2사 만루가 이어졌으나 박찬호의 잘맞힌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가면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이지강에게 5회까지 1득점에 묶였던 KIA는 6회말 드디어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최형우가 바뀐 송승기로부터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김선빈의 2루수앞 땅볼때 3루까지 진출하자 7번 황대인이 우전안타로 최형우를 또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동점. KIA에 또 추가 찬스가 왔다. 박동원의 투수앞 땅볼 때 바뀐 투수 최동환이 2루로 던진게 악송구가 돼 주자가 모두 살았고, 2사 후 1번 류지혁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다. 허나 이창진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역전은 다음 기회를 엿보게 됐다.

그런데 7회초 채은성이 이준영으로부터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다시 흐름이 LG로 넘어왔다.

KIA는 7회말 선두 나성범이 안타를 치며 좋은 기회를 맞는 듯 했지만 소크라테스의 내야땅볼에 이어 최형우의 투수앞 병살타가 나오며 중심 타선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KIA는 8회초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1번 홍창기의 1루수앞 땅볼 때 3루주자를 협살로 아웃시켜 한숨을 돌렸고, 1사 1,2루에서 마무리 정해영을 조기 투입하는초강수를 뒀다. 정해영이 2번 최민창을 투수앞 땅볼, 3번 서건창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

운명의 8회말. 황대인이 우전안타를 치고 대주자 김도영이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1루가 된 상황에서 8번 박동원이 LG 백승현의 높게 몰린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단숨에 4-3.

KIA는 정해영이 끝까지 LG를 막아내 힘겨운 경기의 승리를 지켜냈다. 황대인이 3안타 2타점, 최형우가 2루타 2개로 2득점을 했다.

LG는 선발 이지강이 5이닝 1실점을 하면서 내년시즌 선발 경쟁 후보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