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휴식일인 18일, KT 심우준이 왕복 300km 먼 길 떠나는 이유 [춘추 이슈]
토토군
0
34
0
2022.10.18
준PO 2차전과 3차전 사이 휴식일인 18일. 다른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훈련을 하는 이날, KT 유격수 심우준은 경북 문경까지 왕복 4시간 먼 길을 떠나야 한다. 상무 체력검정 날짜와 준플레이오프 기간이 겹쳐서 벌어진 상황이다. KT 위즈 심우준(사진=스포츠춘추 DB)
[스포츠춘추=수원]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은 다르다. 내일이 없는 단기전에서 선수들은 정규시즌보다 훨씬 큰 긴장감과 부담 속에 경기를 치른다. 오죽하면 가을야구 1경기 체력소모가 정규시즌 3, 4경기에 맞먹는다고 할 정도. 중간중간 끼어있는 휴식일이라도 잘 쉬지 않으면 끝까지 버티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번 준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가운데 휴식일에도 쉴 수 없는 선수가 있다.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이다. 심우준은 2차전과 3차전 사이 휴식일인 18일 다른 선수들처럼 집에서 쉬지 못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체력검정을 받으러 수원 집에서 150km 떨어진 경상북도 문경까지 다녀와야 한다.
심우준은 지난 10월 7일 공개된 상무 1차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1995년생인 심우준은 올해 만 27세로 더는 군복무를 미룰 수 없는 나이다. 2022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마지막 기회로 노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내년 상무 입대를 목표로 이번에 서류를 접수했고, 2차 체력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상무 합격자 중에 포스트시즌 진출팀 소속 선수가 심우준 하나는 아니다. 같은 팀 내야수 권동진을 비롯해 LG 이재원, 이영빈, 이정용과 SSG 김택형, 장지훈도 서류합격자다. 그러나 야구 종목 합격자의 체력검정 날짜가 하필 준플레이오프 기간인 18일 하루뿐이라 KT 소속인 심우준과 권동진이 영향을 받게 됐다.
상무 체력검정은 18일 오후 경북 문경 호계면 소재 국군체육부대에서 진행한다. 참석하지 않으면 자동 불합격 처리된다. KT 선수들은 수원에서 2시간을 운전해서 내려갔다가, 체력검정을 받고 다시 2시간 운전해서 올라와야 한다. 그나마 KT가 최종 순위 4위가 되면서 포스트시즌 일정이 하루씩 뒤로 밀려, 체력검정과 준플레이오프 경기일이 겹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른다.
KT 관계자도 심우준의 딱한 처지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KT 관계자는 "주전 유격수라서 체력 소모가 큰 편인데, 휴식일에 쉬지 못하면 굉장히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상무 입대 기회를 포기할 수도 없지 않은가. 체력검정 날짜를 다른 날로 조정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불가능하다고 하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심우준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시리즈다. 입대 전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가을야구, 그래서 누구보다도 간절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허리와 손바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선발 소형준을 구하는 슈퍼캐치를 선보였다. 경기 전 "수비라도 잘해야죠"라고 말했던 대로 최고의 수비를 선보인 심우준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 입구까지 데려가는 활약을 펼쳤다. 1, 2회 심우준의 좋은 수비가 아니었다면 선발 엄상백은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펄펄 날아다닌 심우준은 1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타격훈련 중 어깨에 담이 와서 경기 직전 신본기로 교체됐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어깨를 비롯해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체력도 동난 가운데, 휴식일에 먼 거리를 왕복하는 강행군까지 감내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필사적인 가을을 보내고 있는 심우준이다.
KT 관계자는 "심우준 외에도 권동진과 문상준이 상무 체력검정을 받는다. 수원에서 모여 한 차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심우준은 가벼운 담 정도라 3차전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휴식일 장거리 이동이 다음 경기에 큰 영향이 없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춘추=수원]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은 다르다. 내일이 없는 단기전에서 선수들은 정규시즌보다 훨씬 큰 긴장감과 부담 속에 경기를 치른다. 오죽하면 가을야구 1경기 체력소모가 정규시즌 3, 4경기에 맞먹는다고 할 정도. 중간중간 끼어있는 휴식일이라도 잘 쉬지 않으면 끝까지 버티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번 준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가운데 휴식일에도 쉴 수 없는 선수가 있다.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이다. 심우준은 2차전과 3차전 사이 휴식일인 18일 다른 선수들처럼 집에서 쉬지 못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체력검정을 받으러 수원 집에서 150km 떨어진 경상북도 문경까지 다녀와야 한다.
심우준은 지난 10월 7일 공개된 상무 1차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1995년생인 심우준은 올해 만 27세로 더는 군복무를 미룰 수 없는 나이다. 2022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마지막 기회로 노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내년 상무 입대를 목표로 이번에 서류를 접수했고, 2차 체력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상무 합격자 중에 포스트시즌 진출팀 소속 선수가 심우준 하나는 아니다. 같은 팀 내야수 권동진을 비롯해 LG 이재원, 이영빈, 이정용과 SSG 김택형, 장지훈도 서류합격자다. 그러나 야구 종목 합격자의 체력검정 날짜가 하필 준플레이오프 기간인 18일 하루뿐이라 KT 소속인 심우준과 권동진이 영향을 받게 됐다.
상무 체력검정은 18일 오후 경북 문경 호계면 소재 국군체육부대에서 진행한다. 참석하지 않으면 자동 불합격 처리된다. KT 선수들은 수원에서 2시간을 운전해서 내려갔다가, 체력검정을 받고 다시 2시간 운전해서 올라와야 한다. 그나마 KT가 최종 순위 4위가 되면서 포스트시즌 일정이 하루씩 뒤로 밀려, 체력검정과 준플레이오프 경기일이 겹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른다.
KT 관계자도 심우준의 딱한 처지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KT 관계자는 "주전 유격수라서 체력 소모가 큰 편인데, 휴식일에 쉬지 못하면 굉장히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상무 입대 기회를 포기할 수도 없지 않은가. 체력검정 날짜를 다른 날로 조정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불가능하다고 하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심우준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시리즈다. 입대 전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가을야구, 그래서 누구보다도 간절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허리와 손바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선발 소형준을 구하는 슈퍼캐치를 선보였다. 경기 전 "수비라도 잘해야죠"라고 말했던 대로 최고의 수비를 선보인 심우준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 입구까지 데려가는 활약을 펼쳤다. 1, 2회 심우준의 좋은 수비가 아니었다면 선발 엄상백은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펄펄 날아다닌 심우준은 1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타격훈련 중 어깨에 담이 와서 경기 직전 신본기로 교체됐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어깨를 비롯해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체력도 동난 가운데, 휴식일에 먼 거리를 왕복하는 강행군까지 감내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필사적인 가을을 보내고 있는 심우준이다.
KT 관계자는 "심우준 외에도 권동진과 문상준이 상무 체력검정을 받는다. 수원에서 모여 한 차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심우준은 가벼운 담 정도라 3차전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휴식일 장거리 이동이 다음 경기에 큰 영향이 없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