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스 유리창도 깨졌다' 아직 남아있는 맨시티의 '후유증'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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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0
[포포투=김희준]
경기는 흥미진진했지만 진한 후유증이 남았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와 그 이후 일부 관중들의 몰상식한 행동들이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영국 'BBC', '디 애슬래틱' 등 복수 매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경찰이 맨시티 버스의 범죄 피해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문대로 대단한 경기였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지난 17일 안필드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맨시티의 우세를 확실시하던 예상과 달리 리버풀이 맨시티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경기는 매우 치열하게 전개됐다. 결국 후반 31분 알리송의 롱패스를 받은 모하메드 살라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이 승리를 쟁취했다.
하지만 경기 중 눈살 찌푸려지는 일들이 일어났다. 몇몇 맨시티 팬들은 힐스보로 참사를 조롱하는 노래를 불렀다. 힐스보로 참사가 97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던 리버풀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건임을 고려하면 맨시티 팬들이 '선을 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리버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이러한 구호가 축구에서 완전히 근절될 수 있도록 관련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버풀 측도 마찬가지였다. 리버풀의 일부 팬들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득점 취소 판정에 분개하자 동전을 비롯한 물건들을 그에게 투척했다. 만약 과르디올라 감독이 물건을 맞았다면 아찔한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와 같은 팬들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경기 후에도 맨시티의 팀버스 앞유리가 모종의 물체에 의해 파괴된 것이 드러났다. 맨시티는 팀버스가 안필드를 나설 때, 앞유리가 어떤 물건에 부딪혀 깨졌다고 말했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 화요일 범죄 피해 사실과 관련된 고소장을 접수해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
현재 이와 관련한 범인 혹은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머지사이드 경찰은 "우리는 리버풀과 맨시티의 경기에 이어 맨시티 팀의 범죄 피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앞유리 파손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진=디 애슬래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