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파크 쩌렁쩌렁 하성 킴!… "3음절 구호,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 됐다"
토토군
0
34
0
2022.10.21
![펫코파크 쩌렁쩌렁 하성 킴!… 펫코파크 쩌렁쩌렁 하성 킴!…](https://cdnfor.me/data/images/af/a2bda85801b73217804c52f512b7ae.jpg)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하성 킴! 하성 킴!"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이 열린 펫코파크에서는 한국인들도 명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 하나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펫코파크에 모인 샌디에이고의 팬들은 김하성(27‧샌디에이고)을 발음 하나하나 또박또박 소환하고 있었다.
사실 김하성이 팀을 대표하는 스타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다.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낸 것도 아니다. 그러나 팬들의 마음은 꼭 성적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어디 가든 최선을 다해서 뛰고, 열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은 팬들에게 '플러스 점수'를 받기 마련이다. 지금 샌디에이고에서는 김하성이 딱 그런 선수다.
20일에도 그런 장면이 나왔다. 이날 선발 7번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팀이 2-4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결과적으로 샌디에이고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안타였다.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놀라운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계속된 견제에도 굴하지 않은 김하성은 4구째 벤치의 런앤히트 사인에 맞춰 과감하게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놀라가 우중간으로 보내는 안타로 호흡을 맞췄다.
장타는 아니었지만 김하성은 타구가 외야로 날아가고 있을 무렵 이미 2루에 거의 다 간 상황이었다. 타구를 정확하게 판단한 김하성은 곧바로 3루를 향해 달렸고, 필라델피아 외야수들이 손 쓸 틈도 없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특유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에 팬들은 열광했다. 1사 1루에서 단타 하나에 득점이 올라가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올해 포스트시즌 9경기 모두에 나가 타율 0.188, 출루율 0.297을 기록 중이다. 타격 성적이 좋지는 않고 경기마다 다소 기복이 심한 점도 있다. 그런데 꼭 샌디에이고가 흐름을 만들 만한 뭔가 결정적인 장면에 김하성이 끼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김하성은 벌써 8득점을 올렸다.
지역 유력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또한 20일(한국시간) 김하성에 대해 "모두가 경기 내내 그의 이름을 3음절의 구호로 들을 수 있었다.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은 수비와 적시에 나오는 타격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묘사했다.
홈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이제 필라델피아로 건너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하성이 다시 펫코파크에 돌아올 가능성 자체는 매우 높아진 가운데 김하성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공적인 2022년을 보내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샌디에이고의 4년 계약도 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