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LG는 대놓고 웃고 있다… 치열한 준PO 반사이득, 에이스 최대한 덜 만난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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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1
![지금 LG는 대놓고 웃고 있다… 치열한 준PO 반사이득, 에이스 최대한 덜 만난다 지금 LG는 대놓고 웃고 있다… 치열한 준PO 반사이득, 에이스 최대한 덜 만난다](https://cdnfor.me/data/images/11/1ca3947bac08b3f9d67fe6c8f59efc.jpg)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정규시즌 성적에서 동률(80승62패2무)이었던 키움과 kt는, 결국 포스트시즌에서도 승자를 네 판에 가리기에는 너무 팽팽한 적수였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준플레이오프는 5차전까지 간다.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LG만 웃는 그림이다.
kt는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접전 끝에 9-6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뒤져 있었던 kt는 기사회생하며 시리즈를 22일 고척돔에서 열릴 5차전까지 몰고 갔다.
kt는 한숨을 돌렸고, 키움은 플레이오프행 경우의 수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잃은 셈이 됐다. 키움은 만약 4차전에서 경기 중‧후반까지 리드를 잡고 있으면 팀이 가진 가장 강력한 카드인 안우진으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안우진이지만, 4차전에서 끝낼 수 있다면 끝내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었다.
그러나 키움은 안우진 투입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먼저 2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지만, 경기 중반 kt에 역전을 허용했고 끝내 다시 동점 내지 리드를 잡지 못했다. 안우진이 나올 타이밍은 없었다. 등판이 무산된 안우진은 5차전 선발을 준비한다. kt는 2선발 선발로 나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던 웨스 벤자민이 나흘 휴식 후 5차전에 나간다.
양쪽 모두 가장 믿을 만한 카드가 5차전에서 격돌하는 셈이지만, 달리 말하면 플레이오프를 생각할 때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한 장 소모한다는 이야기도 된다. 5차전에 나가는 선발투수는 정상적인 휴식을 가정했을 때 3차전에나 나갈 수 있다. 3차전에 나가 정상 범주의 투구 수를 소화하고 4‧5차전에 대기하는 건 어렵다. 즉, 키움과 kt는 플레이오프에 가더라도 안우진-벤자민 카드를 한 판밖에 쓸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만 껄껄 웃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LG로서 가장 싫은 시나리오 중 하나는 키움이 안우진 소모 없이 4차전에 이기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키움은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가 충분한 휴식과 함께 플레이오프 1‧2차전에 대기할 수 있었다. 4‧5차전도 상황에 따라 투입될 수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LG지만 두 투수는 예나 지금이나 부담스럽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른 kt는 이미 불펜의 소모가 드러나고 있다.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였던 김민수의 구위 저하가 뚜렷하고 마무리 김재윤도 쉽지 않은 흐름이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5차전 승부는 부담스럽다. 어느 쪽이든 LG는 5차전이 싫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