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완벽한 혼수는 없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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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3
‘예비 신부’ 리디아 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리디아 고가 23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안고 휴대전화로 기념 촬영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최종R서 티티쿤 제치고 역전승…“고향땅서 첫 우승 매우 특별해”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자신이 태어난 땅 한국에서 처음으로 우승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여자골프 세계 5위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상금 3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2위 앤드리아 리(17언더파 271타·미국), 공동 3위 최혜진과 김효주 등의 추격을 각각 4, 5타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한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게인브리지 LPGA 이후 10개월 만에 시즌 2승 및 투어 통산 18승을 거둬들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 아타야 티티쿤(태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쾌조의 출발로 일찌감치 선두로 나섰다. 2번홀(파5)에서 티티쿤과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그는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중간합계 16언더파로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티티쿤이 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단독선두가 됐다.
리디아 고는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최혜진이 10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1타차로 추격했지만 10번·11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달아났고, 최혜진이 다시 14번(파4)·15번홀(파5) 연속 버디로 1타차까지 따라붙자 15번홀부터 17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낚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디아 고와 챔피언조에서 겨룬 교포선수 앤드리아 리가 18번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2위로 마쳤다.
동료 선수들의 축하 샴페인 세례를 받은 리디아 고는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18승 중 어느 것도 소중하지 않은 게 없지만 가족들과 팀원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에서 거둔 이번 우승은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어로 “사실 18번홀 퍼트를 마치고 눈물이 솟아올랐는데, 샴페인 세례가 너무 세 울 겨를이 없었다”면서 “뉴질랜드 국적이지만 늘 저에게 힘내라고 응원해주신 팬들과 가족이 계시기에 제가 태어난 땅 한국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던 감정이 솟아올라왔다”고 말했다.
1997년 서울에서 태어나 4세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한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는 골프코치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5세 때 골프를 시작해 일찌감치 ‘골프천재’로 명성을 떨쳤다. 아마추어이던 2012년 CN 캐나디언 여자오픈에서 15세4개월의 나이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10승을 쌓았고, 세계 1위를 2년 동안 지켰다.
2016년까지 14승을 거둔 뒤 한동안 주춤했던 리디아 고는 2018년 이후 다시 4승을 하며 세계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다. 오는 12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어 이번 우승은 더더욱 뜻깊은 선물이 됐다.
이보다 더 짜릿한 은퇴는 없다…최나연, LPGA 고별전서 ‘홀인원’ 최나연이 지난 2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12번홀 홀인원 기념상을 받으며 웃고 있다. 이 대회는 최나연의 LPGA 마지막 무대였다. BMW코리아 제공
우승하면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티티쿤은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고 6위(13언더파 275타)로 마감했다.
최종R서 티티쿤 제치고 역전승…“고향땅서 첫 우승 매우 특별해”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자신이 태어난 땅 한국에서 처음으로 우승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여자골프 세계 5위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상금 3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2위 앤드리아 리(17언더파 271타·미국), 공동 3위 최혜진과 김효주 등의 추격을 각각 4, 5타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한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게인브리지 LPGA 이후 10개월 만에 시즌 2승 및 투어 통산 18승을 거둬들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 아타야 티티쿤(태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쾌조의 출발로 일찌감치 선두로 나섰다. 2번홀(파5)에서 티티쿤과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그는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중간합계 16언더파로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티티쿤이 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단독선두가 됐다.
리디아 고는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최혜진이 10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1타차로 추격했지만 10번·11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달아났고, 최혜진이 다시 14번(파4)·15번홀(파5) 연속 버디로 1타차까지 따라붙자 15번홀부터 17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낚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디아 고와 챔피언조에서 겨룬 교포선수 앤드리아 리가 18번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2위로 마쳤다.
동료 선수들의 축하 샴페인 세례를 받은 리디아 고는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18승 중 어느 것도 소중하지 않은 게 없지만 가족들과 팀원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에서 거둔 이번 우승은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어로 “사실 18번홀 퍼트를 마치고 눈물이 솟아올랐는데, 샴페인 세례가 너무 세 울 겨를이 없었다”면서 “뉴질랜드 국적이지만 늘 저에게 힘내라고 응원해주신 팬들과 가족이 계시기에 제가 태어난 땅 한국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던 감정이 솟아올라왔다”고 말했다.
1997년 서울에서 태어나 4세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한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는 골프코치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5세 때 골프를 시작해 일찌감치 ‘골프천재’로 명성을 떨쳤다. 아마추어이던 2012년 CN 캐나디언 여자오픈에서 15세4개월의 나이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10승을 쌓았고, 세계 1위를 2년 동안 지켰다.
2016년까지 14승을 거둔 뒤 한동안 주춤했던 리디아 고는 2018년 이후 다시 4승을 하며 세계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다. 오는 12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어 이번 우승은 더더욱 뜻깊은 선물이 됐다.
이보다 더 짜릿한 은퇴는 없다…최나연, LPGA 고별전서 ‘홀인원’ 최나연이 지난 2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12번홀 홀인원 기념상을 받으며 웃고 있다. 이 대회는 최나연의 LPGA 마지막 무대였다. BMW코리아 제공
우승하면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티티쿤은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고 6위(13언더파 275타)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