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오래 뛰고파"…'상무 포기' 박세웅=롯데 승리 공식이 되는 그날까지 [인터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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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6
롯데 박세웅. 스포츠조선DB[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데뷔는 KT 위즈였지만, 박세웅(27)은 명실상부한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스타다. 사직 야구팬들의 마음 속에 최동원-염종석의 계보를 잇는 '안경 에이스'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롯데 구단도 프랜차이즈 최초의 비FA 다년 계약으로 화답했다. 롯데는 26일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보장 70억+옵션 20억)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박세웅의 다년 계약에 담긴 의미는 매우 크다. 연고지도 부산이 아닌 대구, 데뷔한 팀도 롯데가 아닌 KT다.
하지만 지금 롯데 팬과 관계자 누구도 박세웅이 '사직의 에이스'임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이미 롯데 그 자체가 된지 오랜 이름이다.
눈앞으로 다가왔던 FA와 병역 의무도 부담이었다. 박세웅은 국군체육부대에 1차 합격한 상황. 다음 시즌을 롯데에서 뛰던지, 병역을 마치면 그대로 FA가 되는 상황이었다.
박세웅은 의리를 택했다. 발표 직후 연락이 닿은 박세웅은 "시즌 중후반부터 구단과 다년 계약 이야기를 나눴고, 잘 마무리가 됐다. 너무 큰 사랑을 받은 롯데에서 오랫동안 야구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다가오는 국군체육부대 실기에 응시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롯데에서 뛰며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와일드카드 발탁을 노크하겠다는 속내를 밝혔다. 박세웅으로선 거대한 도전이다. 2023년은 28세가 되는 박세웅이 상무에 입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기준은 '만 24세·3년차 이하'다. 때문에 박세웅이 아시안게임에 뛰려면 '와일드카드'에 뽑혀야하고,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야한다. 만약 대표팀에 뽑히더라도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경우 현역 입대를 해야한다. 박세웅은 지난 도쿄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대표팀은 4위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박세웅은 "구단에서 날 위해 좋은 계약을 해주셨으니, 내년까지는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절 처음 지명해주신 KT에 감사하는 마음은 여전히 있다. 하지만 롯데에서 오래 뛰었고, 내가 가진 대부분의 기록을 롯데에서 세웠다. 팬분들도 '박세웅은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말씀해주신다. 나 스스로도 롯데와 부산에 대한 애착이 정말 강하다."
박세웅은 최근 3년간 467⅔이닝을 던졌다. 같은 기간 KBO리그 통산 이닝 6위다. 그보다 위에는 데스파이네(KT) 루친스키(NC) 요키시(키움) 켈리(LG) 뷰캐넌(삼성) 등 외국인 투수 뿐이다. 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란 말이 부끄럽지 않다. 최근 2년 연속 10승도 올렸다.
비FA 다년계약 체결 후 이석환 대표와 악수를 나누는 박세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박세웅은 항상 자신의 이닝에 자부심을 보여왔다. 그는 "'국내 투수 이닝 1위'는 기쁘지만, 사실 주변에는 '양현종(KIA) 김광현(SSG)이 미국에 간 덕분'이란 농담도 한다. 올해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쌓인 결과"라며 웃었다.
롯데는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올해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5년 연속 좌절이다. 결국 롯데가 가을야구에 가려면 박세웅이 양현종 김광현 안우진(키움) 고영표(KT) 같은 리그 유수의 에이스들과의 맞대결을 이겨내야한다.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게 잘 준비하고 있다. 배영수 코치님께서 '넌 에이스다. 성적을 떠나 에이스가 나가는 날 팀이 승리해야한다. 그런 책임감을 항상 갖길 바란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올시즌 초에 보여드렸던 그런 모습을 시즌 후반까지 유지하고 싶다."
롯데 선수단은 지난 17일부터 강도높은 마무리캠프를 소화한 뒤 하루의 휴식을 갖는다. 박세웅은 이날 본가인 대구로 돌아가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할 예정이다.
구단 수뇌부의 눈은 박세웅이 곧 롯데의 승리공식이 되는 날을 바라보고 있다.
롯데 구단도 프랜차이즈 최초의 비FA 다년 계약으로 화답했다. 롯데는 26일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보장 70억+옵션 20억)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박세웅의 다년 계약에 담긴 의미는 매우 크다. 연고지도 부산이 아닌 대구, 데뷔한 팀도 롯데가 아닌 KT다.
하지만 지금 롯데 팬과 관계자 누구도 박세웅이 '사직의 에이스'임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이미 롯데 그 자체가 된지 오랜 이름이다.
눈앞으로 다가왔던 FA와 병역 의무도 부담이었다. 박세웅은 국군체육부대에 1차 합격한 상황. 다음 시즌을 롯데에서 뛰던지, 병역을 마치면 그대로 FA가 되는 상황이었다.
박세웅은 의리를 택했다. 발표 직후 연락이 닿은 박세웅은 "시즌 중후반부터 구단과 다년 계약 이야기를 나눴고, 잘 마무리가 됐다. 너무 큰 사랑을 받은 롯데에서 오랫동안 야구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다가오는 국군체육부대 실기에 응시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롯데에서 뛰며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와일드카드 발탁을 노크하겠다는 속내를 밝혔다. 박세웅으로선 거대한 도전이다. 2023년은 28세가 되는 박세웅이 상무에 입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기준은 '만 24세·3년차 이하'다. 때문에 박세웅이 아시안게임에 뛰려면 '와일드카드'에 뽑혀야하고,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야한다. 만약 대표팀에 뽑히더라도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경우 현역 입대를 해야한다. 박세웅은 지난 도쿄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대표팀은 4위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박세웅은 "구단에서 날 위해 좋은 계약을 해주셨으니, 내년까지는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절 처음 지명해주신 KT에 감사하는 마음은 여전히 있다. 하지만 롯데에서 오래 뛰었고, 내가 가진 대부분의 기록을 롯데에서 세웠다. 팬분들도 '박세웅은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말씀해주신다. 나 스스로도 롯데와 부산에 대한 애착이 정말 강하다."
박세웅은 최근 3년간 467⅔이닝을 던졌다. 같은 기간 KBO리그 통산 이닝 6위다. 그보다 위에는 데스파이네(KT) 루친스키(NC) 요키시(키움) 켈리(LG) 뷰캐넌(삼성) 등 외국인 투수 뿐이다. 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란 말이 부끄럽지 않다. 최근 2년 연속 10승도 올렸다.
비FA 다년계약 체결 후 이석환 대표와 악수를 나누는 박세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박세웅은 항상 자신의 이닝에 자부심을 보여왔다. 그는 "'국내 투수 이닝 1위'는 기쁘지만, 사실 주변에는 '양현종(KIA) 김광현(SSG)이 미국에 간 덕분'이란 농담도 한다. 올해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쌓인 결과"라며 웃었다.
롯데는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올해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5년 연속 좌절이다. 결국 롯데가 가을야구에 가려면 박세웅이 양현종 김광현 안우진(키움) 고영표(KT) 같은 리그 유수의 에이스들과의 맞대결을 이겨내야한다.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게 잘 준비하고 있다. 배영수 코치님께서 '넌 에이스다. 성적을 떠나 에이스가 나가는 날 팀이 승리해야한다. 그런 책임감을 항상 갖길 바란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올시즌 초에 보여드렸던 그런 모습을 시즌 후반까지 유지하고 싶다."
롯데 선수단은 지난 17일부터 강도높은 마무리캠프를 소화한 뒤 하루의 휴식을 갖는다. 박세웅은 이날 본가인 대구로 돌아가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할 예정이다.
구단 수뇌부의 눈은 박세웅이 곧 롯데의 승리공식이 되는 날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