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자존심 굽힌 이유 "텐 하흐와 며칠간 대화로 풀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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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6
▲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물밑에선 여러 얘기가 오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에 합류했다. 호날두는 직전 첼시와 경기 출전 명단에 제외되고 그동안 팀 훈련에도 배제됐다. 2주치 임금에 대한 벌금도 부과 받았다.
팀 기강을 흔드는 지나친 개인행동이 문제였다. 토트넘전 후반 막판 마음대로 경기장을 떠나고, 교체로 나가면 대놓고 불만을 드러냈다. 호날두 1명으로 인해 맨유 라커룸 분위기는 엉망이 됐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호날두 길들이기에 나섰다. 시즌 개막 전부터 "호날두는 우리 팀의 상징과도 같다. 여전히 호날두 중심으로 팀을 꾸릴 것"이라며 기를 살리면서도 주요 전력으론 사용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호날두가 선발로 나와 많은 시간을 뛰면 팀이 졌다. 호날두가 없을 때 오히려 패스가 돌고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며 경기를 이겼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많은 것을 성취한 축구선수다. 정말 훌륭하다. 그의 업적을 인정한다. 그렇다고 특별대우를 받을 순 없다. 스포츠에서 나이나 명성은 중요하지 않다. 순간순간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 호날두뿐 아니라 모두가 이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갈등이 극에 달할 경우 당장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호날두가 다른 팀으로 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호날두가 사과의 제스처를 취하며 팀 훈련에 복귀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팀 훈련에서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비사카, 도니 반 더 비크와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6일 "호날두와 텐 하흐 감독은 며칠 동안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마땅한 처벌을 받았다고 믿고 있다. 이제는 팀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