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발리 흔적 지웠다…카펠로 "김민재가 훨씬 잘해"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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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7
▲ 김민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불과 한 시즌도 안 돼 세리에A 최고 센터백이라 불린 전임자를 넘어섰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가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적응이 끝난 건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연일 맹활약이다.
7월 말에 나폴리와 계약했으니 팀에 온지 3개월 만에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김민재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나폴리가 점찍은 선수였다. 쿨리발리는 나폴리에서 유럽 정상급 센터백으로 성장한 뒤 첼시로 이적했다.
K리그, 중국과 터키 리그에서 실력이 검증됐지만 김민재를 향한 의구심은 남아 있었다. 적지 않은 세리에A 관계자들이 "김민재가 이전에 뛰었던 리그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쿨리발리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긴 힘들 거라 봤다.
하지만 김민재는 리그 상관없이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이고 정확한 패스,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골을 넣는 득점력까지 만능 수비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탈리아 유명 매체와 전현직 선수들이 앞 다퉈 김민재 칭찬에 나서고 있다.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AS 로마, 유벤투스, 잉글랜드 대표팀 등에서 감독을 지낸 파비오 카펠로다 동참했다.
카펠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나폴리는 훌륭한 재능을 지닌 팀이다. 특히 유럽 빅리그에선 무명에 가까웠던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쿨리발리보다 더 뛰어난 수비수다"며 "김민재와 함께 영입한 흐비차 크바라첼리아는 로렌초 인시녜보다 잘한다. 중원엔 스타니슬라브 로보트도 있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의 성과다. 그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27일 나폴리는 2022-202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레인저스를 3-0으로 이기며 12연승을 달렸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을 확정했고 세리에A에선 단독 1위를 굳건히 지키는 중이다. 나폴리가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가치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