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정기전] 고려대, 연세대에 2연승 행진…응원전도 후끈 달아올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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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점프볼=고양/서호민 기자] 3년 만에 열린 ‘사학의 라이벌’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전, 승자는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연고 정기전 2022(공식명칭 연고전)에서 맞수 연세대를 72-64로 승리했다. 주장 박무빈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 선 가운데 박정환(14점), 문정현(13점), 신주영(11점) 등 주축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이 승리로 고려대는 2019년에 이어 2연승을 달렸고, 연세대는 내년을 기약해야만 했다. 또한 고려대는 이 승리로 연세대와의 정기전 역대전적에서도 23승 5무 22패로 앞서나갔다.
초반은 치열했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32-32. 팽팽히 맞섰다. 고려대는 포스트에 내외곽이 가능한 내세웠고, 연세대는 유연한 플레이를 자랑하는 유기상으로 맞대응했다.
3쿼터까지 득점을 주고 받으며 치열하게 맞선 양팀의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안암골 호랑이의 막판 집중력이 한수 위였다. 4쿼터 시작과 함께 고려대는 골밑에서 상대의 포스트를 에워싸며 연세대를 3분 동안 무득점으로 묶어냈고, 문정현의 연속 3점슛으로 차이를 확 벌렸다.
마지막 5분, 고려대는 정기전 2승 위한 의지를 불태워갔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잇따라 공격에 실패한 뒤 실점하며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박무빈과 박정환의 연속 득점으로 연세대에 최후의 펀치를 날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연고전 현장은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 뿐만 아니라 양교의 열띤 응원전으로도 뜨거웠다. 코로나 시대 이후 처음 개초된 양교의 정기전. 그래서 일까. 경기장은 경기가 시작과 함께 치댔을수록 더욱 큰 함성소리와 응원소리가 겹쳐 옆 사람의 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떠들썩거렸다.
골이 들어가면 ‘함성소리’를, 골이 들어가지 않으면 ‘괜찮다’라는 응원으로 선수들을 위로해주었고, 그런 응원의 힘을 받은 선수들은 몸을 받치는 허슬플레이까지 선보였다.
그리고 전반 종료 휩슬과 함께 양 팀의 응원전은 극에 달했다. 일명 ‘기수’라고 불리는 학생들이 코트로 일사천란하게 뛰어나와 응원을 유도했다. 연세대는 기수들의 응원에 맞춰 연세대학교의 대표 응원곡인 ‘사랑한다 연세대’를 불렀고, 고려대는 ‘민족의아리아’로 응원전을 즐겼다.
2쿼터가 시작되자 빈자리가 많았던 응원석은 2층까지 빈틈없이 찼고, 40분 동안 목이 쉬어라 응원한 양 팀의 응원단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승패에 상관없이 3년 만에 찾아온 축제를 끝까지 즐겼다.
결국 경기에서 승리한 고려대 응원단은 선수들에게 "이겼다", "이겼다"를 외치며 승리의 함성을 보내주었고, 패한 연세대 응원단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에게 "괜찮아", "괜찮다"고 따뜻한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며 마지막까지 힘찬 응원을 보냈다.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