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선수 없는 월드시리즈… 그 이유는?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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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9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28일(한국시간) 열린 MLB 월드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마찬가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9일(한국시간)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의 승부를 펼친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선 미국 태생 흑인 선수를 볼 수 없어서다. AP통신은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미국 태생 흑인 선수가 없는 건 무려 72년 만의 일”이라고 전했다.
1947년 재키 로빈슨이 흑인으론 처음으로 빅리그 유니폼을 입은 뒤 흑인선수 없는 월드시리즈가 열린 건 1950년이 유일했다. 1954년 윌리 메이스(당시 뉴욕 자이언츠), 래리 도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흑인으로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다. 그리고 그 뒤로 2005년 휴스턴을 제외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팀엔 최소 1명 이상의 흑인선수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월드시리즈에선 흑인선수를 찾아볼 수 없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28일 진행된 월드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이번 월드시리즈에 흑인선수가 없다는 건)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고 좋지 않은 일”이라며 “1년, 10년 만에 이렇게 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태생 흑인선수의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운동능력이 뛰어난 어린 자원들, 미래의 스포츠 스타들이 야구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스포츠다양성윤리연구소의 리처드 랩칙 소장에 따르면 올해 개막전 로스터를 기준으로 미국 태생 흑인선수의 비중은 7.2%다. 지난해엔 7.6%였다. 올해 미국 태생 흑인선수의 비중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1년 이후 최소다. 1991년 미국 태생 흑인선수의 비중은 18%였다. 랩칙 소장은 “흑인 야구선수의 감소 추세는 1980년대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흑인인 개리 매튜스는 1983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월드시리즈를 밟았다. 매튜스는 “지금은 어린 유망주들이 (야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과거엔 야구가 미국 최고의 인기종목이었고, MLB는 미국프로스포츠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이 무섭게 성장했고 지금은 MLB를 제쳤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흑인 카일러 머레이(애리조나 카디널스)는 미국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MLB와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됐지만 NFL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나라엔 NFL이 없지만 프로야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이 있다. 그리고 프로야구는 ‘국민스포츠’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MLB와는 달리 KBO리그가 계속 우월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다른 프로종목의 도전을 계속 뿌리칠 수 있을까?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마찬가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9일(한국시간)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의 승부를 펼친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선 미국 태생 흑인 선수를 볼 수 없어서다. AP통신은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미국 태생 흑인 선수가 없는 건 무려 72년 만의 일”이라고 전했다.
1947년 재키 로빈슨이 흑인으론 처음으로 빅리그 유니폼을 입은 뒤 흑인선수 없는 월드시리즈가 열린 건 1950년이 유일했다. 1954년 윌리 메이스(당시 뉴욕 자이언츠), 래리 도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흑인으로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다. 그리고 그 뒤로 2005년 휴스턴을 제외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팀엔 최소 1명 이상의 흑인선수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월드시리즈에선 흑인선수를 찾아볼 수 없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28일 진행된 월드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이번 월드시리즈에 흑인선수가 없다는 건)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고 좋지 않은 일”이라며 “1년, 10년 만에 이렇게 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태생 흑인선수의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운동능력이 뛰어난 어린 자원들, 미래의 스포츠 스타들이 야구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스포츠다양성윤리연구소의 리처드 랩칙 소장에 따르면 올해 개막전 로스터를 기준으로 미국 태생 흑인선수의 비중은 7.2%다. 지난해엔 7.6%였다. 올해 미국 태생 흑인선수의 비중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1년 이후 최소다. 1991년 미국 태생 흑인선수의 비중은 18%였다. 랩칙 소장은 “흑인 야구선수의 감소 추세는 1980년대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흑인인 개리 매튜스는 1983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월드시리즈를 밟았다. 매튜스는 “지금은 어린 유망주들이 (야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과거엔 야구가 미국 최고의 인기종목이었고, MLB는 미국프로스포츠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이 무섭게 성장했고 지금은 MLB를 제쳤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흑인 카일러 머레이(애리조나 카디널스)는 미국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MLB와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됐지만 NFL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나라엔 NFL이 없지만 프로야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이 있다. 그리고 프로야구는 ‘국민스포츠’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MLB와는 달리 KBO리그가 계속 우월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다른 프로종목의 도전을 계속 뿌리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