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승격 문턱 좌절' 안양, 이우형 감독 "내가 좀 더 잘했다면..."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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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9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FC안양이 승격 문턱에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우형 감독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독려하며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안양은 2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안양은 K리그2에 남게 됐다.
한 치 앞도 물러서지 않은 120분 혈투였다. 수원은 전반 17분 이기제 코너킥을 안병준이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돌입 이후 균형이 맞춰졌다. 안양은 후반 9분 주현우 크로스를 아코스티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잔류와 승격이 걸린 지지대 더비. 승자는 연장전 돌입 이후 승부차기 직전에야 결정됐다. 연장 후반 15분 마나부 크로스 이후 안양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몸싸움을 견뎌낸 오현규가 마무리하면서 극장골을 터뜨렸다. 결국 안양은 수원 앞에 무릎을 꿇고 승격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이후 이우형 감독은 "먼저 수원한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 역시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다.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다. 사실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분이나 잔부상으로 굉장히 힘든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최선을 다해줘 너무 고생 많이 했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안드리고 재교체가 아쉬웠다. 후반전에 투입된 안드리고는 경기 흐름을 바꿀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연장전 막바지 승부차기 직전에 경련으로 쓰러졌다. 이후 안양은 극장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은 만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이에 대해 이우형 감독은 "사전에도 말씀드렸지만 100% 컨디션이라고 했지만 경련 부상을 당했다. 1년 동안 안양을 위해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보여준 것 같다. 안드리고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제 K리그에 적응을 마친 만큼 내년에도 좋은 경기력으로 팀을 도우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승격 문턱에서 좌절한 안양. 끝으로 이우형 감독은 "그동안 안양이 중하위권에 있었지만 투자를 하면서 우승 후보권까지 발전하여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내가 조금만 더 잘했다면 좋은 성적과 승리를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감독으로서 안양 모든 구성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