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창단멤버, 이제 단 2명만 잔류 확정... FA 4인방 행보에 주목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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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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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지난 2011년 3월 창단을 선언한 후 트라이아웃, 신인 드래프트,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선수단을 꾸렸다. 이렇게 구성된 62명의 선수는 2012년 퓨처스리그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듬해 1군 무대에 오른 NC는 진입 2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상승한 끝에 NC는 2020년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초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한 이호준, 손시헌, 이종욱, 그리고 2020년 우승의 1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양의지 등 외부 FA가 큰 몫을 차지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창단멤버 역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는 이민호, 박민우, 나성범, 노진혁, 김성욱, 강진성 등이 지명됐다. 이민호는 초창기 어려웠던 NC 마운드에서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김성욱과 강진성도 쏠쏠하게 기여했다.
나성범과 박민우, 노진혁도 주전급으로 성장, 2020년 우승 당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나성범은 NC에서만 212홈런을 터트렸고, 박민우도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노진혁 역시 주장에 오를 만큼 선수단의 신망을 얻었다.
이재학. /사진=NC 다이노스 제공여기에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서 영입한 이재학도 5번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고, LG에서 방출됐다가 테스트를 거쳐 입단한 원종현 역시 암 투병을 이겨내고 팀의 필승조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많은 개국공신들이 오랜 시간 활약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들은 하나둘씩 NC를 떠났다. 특히 지난 겨울 나성범이 6년 150억 원 FA 계약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것은 상징적이었다. 2020년 주전 1루수였던 강진성도 FA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올 시즌 종료 후 창단멤버 중 박민우와 노진혁, 이재학, 원종현이 FA로 풀린다. 내부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무려 절반에 해당한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이들이 모두 NC를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년 시즌에는 군 복무를 마친 김성욱과 부상에서 돌아온 이민호만이 NC에 남게 된다. 10년 만에 창단멤버의 단 3%만이 NC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NC는 이번 FA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예정이다. 시즌 종료 후 정식감독으로 승격한 강인권 감독은 "팀에 FA 선수가 많다"며 "어떤 특정한 선수를 딱 집어서 얘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장님과 만나 논의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진혁은 시즌 초 정든 선수들과의 이별에 대해 "아쉬움이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야구는 비즈니스다"며 "창단 멤버가 사라지는 건 아쉽지만, 좋은 쪽으로 간 것이라 축하를 해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과연 노진혁 본인을 비롯한 창단 멤버 FA는 내년에도 NC에서 볼 수 있을까.
원종현. /사진=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