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김진성 “LG에서의 1년, 행복했습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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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1
사진=뉴시스 |
◆“행복했습니다.”
2004년 SK(현 SSG)의 2차 6라운드 전체 42순위 지명을 받았다. 넥센(현 키움)을 거쳐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NC 소속으로 1군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470경기서 32승31패 67홀드 34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을 만들었다. 특히 2020년 한국시리즈 6경기에 모두 등판해 6⅔이닝 무실점으로 3홀드를 챙기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통해 LG에 합류했다. 올해 중간계투진의 상수로 자리 잡았다. 어떤 상황이든 기꺼이 등판해 마운드를 지켰다. 정규시즌 총 67경기 58이닝서 6승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선보였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안착해 총 3경기 2⅔이닝서 1실점을 기록했다. 무사히 한 해를 마쳤다.
김진성은 “정말 행복했다. 마운드 위에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투구했다”며 “항상 열심히 던지려 했다. 결과가 안 좋을 때도 있었고 그래서 스트레스받기도 했지만, LG와 함께한 시간은 늘 행복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류지현 LG 감독은 궂은일도 마다치 않는 김진성에게 수차례 고마움을 표했다. 김진성은 오히려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며 “희생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저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참들은 나이가 한 살, 한 살 늘어날 때마다 더 절실해진다. 나도 마찬가지다”며 “팀 내 (서)건창이나 (김)민성이, (이)상호 등 베테랑 야수들이 경기에 나가 잘할 때마다 무척 기뻤다. 그 마음을 아니 나까지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힘냅시다.”
겨울은 방출의 계절이다. 각 구단은 이미 선수단 정리 작업에 착수했다. 팀별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선수들이 줄지어 나왔다. 같은 일을 겪었기에, 김진성의 마음도 좋지 않았다. 그는 “기사가 나올 때마다 작년의 내가 떠올랐다. 선수들이 어떤 마음일지 안다”며 “나는 살려고 정말 발버둥 쳤다. 다른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심스레 의견을 밝혔다. 김진성은 “불펜투수들이 매년 꾸준히 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다. 한 시즌 무너졌다고 구단들이 쉽게 그 선수를 놓아버리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다음 해에 다시 반등할 수도 있지 않나. 나 역시 ‘이제 안 된다’, ‘구속이 더는 안 나온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올해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패스트볼 평균 구속 시속 141.5㎞→143.2㎞). 구단들이 선수들을 한 번만 더 믿어주셨으면 한다”고 간절히 목소리를 냈다.
김진성은 “올 시즌은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LG에 왔기 때문에 이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정말 멋진 동료들, 좋은 팀을 만나 잘 해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