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볼 수 없는 피지컬·재능" 22살에 프로농구 역사 한 획 그은 이원석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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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5
4일 열린 고양 캐롯과의 홈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서울 삼성 이원석. /사진=KBL프로 2년차 서울 삼성의 '빅맨' 이원석(22·206㎝)이 프로농구 리바운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 경기에 20개 이상 리바운드를 잡아낸 역대 4번째 국내선수가 된 것이다. 2000년생으로 겨우 22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없이 의미있는 첫 걸음이다.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피지컬과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이정현(35·삼성)의 평가도 결코 과하지가 않다.
이원석은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홈경기 고양 캐롯전에서 32분21초 동안 뛰면서 무려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날 상대팀 캐롯의 팀 전체 리바운드 수가 29개였음을 감안하면 골밑에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것이다.
1쿼터부터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시동을 건 그는 2쿼터 6개, 3쿼터 8개 등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차 골밑을 장악해갔다. 이원석이 경기 내내 골밑에서 버텨준 덕분에 삼성은 3쿼터에 뒤집은 승기를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이날 이원석의 기록은 14점에 21리바운드 '더블 더블'. 2개의 스틸까지 더하면서 그야말로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수비 리바운드 17개, 공격 리바운드 4개를 기록한 이원석은 프로농구 리바운드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국내 선수가 20개 이상 리바운드를 잡아낸 건 2009년 하승진(전주 KCC), 2011년 이승준(삼성), 2017년 오세근(안양 KGC) 이후 이원석이 4번째다. 내로라하는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4일 열린 고양 캐롯과의 홈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서울 삼성 이원석(위). /사진=KBL이들 가운데 하승진이 2009년 이후 3차례 더 한 경기 20개 이상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원석의 '20+ 리바운드' 기록은 프로농구 역대 7번째이자, 2019년 3월 하승진 이후 3년 8개월 만이기도 하다. 이승준(29개), 하승진(23개·2회)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도 더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기록에 새로운 국내 선수, 특히 이제 겨우 22살인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사령탑도, 주장도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활약상이기도 했다. 은희석 감독은 "제공권에서는 특히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이)원석이가 팀이 요구하는 부분을 100% 수행해줬다. 대견스럽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주장 이정현도 "비시즌 때 노력이 오늘 결과로 만들어진 것 같다. 적극적인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다만 이날 활약상이 이원석 재능의 최대치는 아니라는 게 은 감독과 이정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원석이 가진 피지컬과 재능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기대감이 더 크다는 뜻이다. 특히 이정현은 "(이)원석이에게는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피지컬과 재능을 가졌다'고 이야기해준다"면서도 "그렇다고 노력을 안하면, 키 크고 빨리 달리는 선수밖에 안 된다. 기본에 충실해 더 노력한다면, 하승진이나 이승준 등 앞선 선수들을 이을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석에게는 더없이 값진 조언이다.
이원석도 스스로 "확실히 많이 달라졌다"고 말할 정도로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했음을 느끼고 있다. 신인이던 지난 시즌 그는 평균 8.6점에 경기당 리바운드는 4.1개였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 승부욕 같은 부분들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걸 항상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2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는 건 끝나고 들었다. 12, 13개 정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잡아서 놀랐다"고 웃어 보인 뒤 "(하승진 등)선배님들의 기록을 이었다는 건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자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앞으로 더 리바운드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원석(오른쪽)이 4일 고양 캐롯전 승리 후 이정현 등 동료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BL
이원석은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홈경기 고양 캐롯전에서 32분21초 동안 뛰면서 무려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날 상대팀 캐롯의 팀 전체 리바운드 수가 29개였음을 감안하면 골밑에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것이다.
1쿼터부터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시동을 건 그는 2쿼터 6개, 3쿼터 8개 등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차 골밑을 장악해갔다. 이원석이 경기 내내 골밑에서 버텨준 덕분에 삼성은 3쿼터에 뒤집은 승기를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이날 이원석의 기록은 14점에 21리바운드 '더블 더블'. 2개의 스틸까지 더하면서 그야말로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수비 리바운드 17개, 공격 리바운드 4개를 기록한 이원석은 프로농구 리바운드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국내 선수가 20개 이상 리바운드를 잡아낸 건 2009년 하승진(전주 KCC), 2011년 이승준(삼성), 2017년 오세근(안양 KGC) 이후 이원석이 4번째다. 내로라하는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4일 열린 고양 캐롯과의 홈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서울 삼성 이원석(위). /사진=KBL이들 가운데 하승진이 2009년 이후 3차례 더 한 경기 20개 이상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원석의 '20+ 리바운드' 기록은 프로농구 역대 7번째이자, 2019년 3월 하승진 이후 3년 8개월 만이기도 하다. 이승준(29개), 하승진(23개·2회)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도 더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기록에 새로운 국내 선수, 특히 이제 겨우 22살인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사령탑도, 주장도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활약상이기도 했다. 은희석 감독은 "제공권에서는 특히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이)원석이가 팀이 요구하는 부분을 100% 수행해줬다. 대견스럽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주장 이정현도 "비시즌 때 노력이 오늘 결과로 만들어진 것 같다. 적극적인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다만 이날 활약상이 이원석 재능의 최대치는 아니라는 게 은 감독과 이정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원석이 가진 피지컬과 재능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기대감이 더 크다는 뜻이다. 특히 이정현은 "(이)원석이에게는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피지컬과 재능을 가졌다'고 이야기해준다"면서도 "그렇다고 노력을 안하면, 키 크고 빨리 달리는 선수밖에 안 된다. 기본에 충실해 더 노력한다면, 하승진이나 이승준 등 앞선 선수들을 이을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석에게는 더없이 값진 조언이다.
이원석도 스스로 "확실히 많이 달라졌다"고 말할 정도로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했음을 느끼고 있다. 신인이던 지난 시즌 그는 평균 8.6점에 경기당 리바운드는 4.1개였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 승부욕 같은 부분들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걸 항상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2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는 건 끝나고 들었다. 12, 13개 정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잡아서 놀랐다"고 웃어 보인 뒤 "(하승진 등)선배님들의 기록을 이었다는 건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자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앞으로 더 리바운드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원석(오른쪽)이 4일 고양 캐롯전 승리 후 이정현 등 동료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