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김단비와 김소니아의 시즌 첫 맞대결, 아무도 웃지 못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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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8
![[게임 리포트] 김단비와 김소니아의 시즌 첫 맞대결, 아무도 웃지 못했다 [게임 리포트] 김단비와 김소니아의 시즌 첫 맞대결, 아무도 웃지 못했다](https://cdnfor.me/data/images/ec/a92b43859d76c363b791dbf6c4c504.jpg)
이번 비시즌의 주인공 김단비와 김소니아가 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아산 우리은행은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66-5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김단비(180cm, F)와 김소니아(177cm, F)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단비는 신한은행에서 15년을 뛰었다. 하지만 이번 비시즌 FA 신분이 됐고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보상 선수로 김소니아를 지목. 두 선수는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김단비는 자타공인 WKBL 최고의 선수다. 뛰어난 신체 능력, 수비력, 리바운드, 득점력까지 약점이 없는 선수다. 그랬던 김단비는 신한은행에서만 15년을 뛰었다. 개인 수상은 화려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리그 우승이 없다.
김소니아는 2012~2013시즌 WKBL에 입성했다. 하지만 첫 두 시즌 큰 활약을 하지 못하며 다시 외국으로 나갔다. 그러던 중 2018~2019시즌 다시 우리은행으로 돌아왔다. 김소니아는 당시 5.6점을 기록하며 더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리고 매 시즌 평균 득점이 올라갔고 그에 따라 팀에서 입지도 더 단단해졌다.
두 선수의 활약은 이적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김단비는 시즌 평균 17.6점 7.3리바운드 7.3어이시트를, 김소니아는 시즌 평균 16.3점 11.3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각자에 팀에서 빠르게 적응했다. 그런 만큼 두 선수의 맞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단비는 경기 첫 득점을 본인 손으로 만들었다. 신한은행 상대로 커리어 첫 득점을 올렸다. 김단비는 1쿼터에 5점에 그쳤다. 슈팅이 연이어 빗나갔다. 하지만 다재다능함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에만 4어시스트와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김소니아도 팀의 첫 득점을 본인이 올렸다. 특유의 돌파 득점이었다. 거기에 자유투까지 더하며 팀의 첫 4점을 모두 책임졌다. 이후 상대가 분위기를 잡자 김소니아는 3점슛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거기에 김진영의 연속 득점까지 나왔다. 김소니아를 중심으로 한 신한은행은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2쿼터 첫 득점도 김소니아가 만들었다. 3점슛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중요한 득점이었다. 김소니아의 득점을 시작으로 다른 선수들도 득점했다. 김소니아가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줬다. 본인 득점을 많이 올리지는 않았지만, 리바운드와 템포 푸쉬로 제 몫을 해줬다.
김단비는 2쿼터 시작 57초 만에 스틸을 기록했다. 이후 속공까지 성공했다. 거기에 최이샘의 득점까지 더한 우리은행은 6-0런에 성공했다. 또한, 김단비는 수비에서도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2쿼터에만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득점력은 아쉬웠다.
두 선수는 3쿼터에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김단비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지 않았다. 3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김소니아는 김정은의 수비에 고전했다. 슈팅 시도도 2개에 그쳤다. 두 선수 모두 침묵했지만, 우리은행이 신한은행보다 강했다. 김단비는 부진했지만, 우리은행 선수들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후 4쿼터에 김소니아는 자유투로 1점을 추가했다. 김단비는 2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리바운드를 추가했다. 두 선수 모두 매우 부진했던 후반전이다. 경기 종료 시점 김단비는 9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김소니아는 12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단비는 16개의 슈팅을 시도해 4개를, 김소니아는 11개의 슈팅을 시도해 3개를 성공했다. 둘 다 효율이 아쉬웠다.
우리은행이 경기에서는 승리했다. 하지만 김단비의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후에 “감독을 10년 하니 선수들 표정만 봐도 안다. 오늘 (김)단비가 너무 긴장했다. 그래서 활약도 조금 그랬다. 그래도 이해한다. 그 팀에서 15년을 뛰었다. 부담도 있고 다른 감정들도 있었을 것이다. 본인도 오늘이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했다”라며 김단비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김)소니아도 부담을 가진 것 같다. 우리가 특별한 수비를 한 것은 아니다. 신한은행의 최고의 득점원이니 당연히 우리 팀 최고의 수비수를 붙였다. 하지만 소니아도 쉬운 슛을 놓쳤다”라며 김소니아에 대해서도 말했다.
위 감독의 말대로 첫 맞대결에서는 두 선수 모두 부담감 때문에 부진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팀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고 그 역할을 지금까지 충분히 소화한 선수들이다. 두 선수가 부담감을 떨쳐낸다면 더 멋진 대결을 펼칠 수 있다. 과연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김단비와 김소니아 중 어느 선수가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