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한 최정, "강민이 형이 팀을 살렸다, 영구결번은 당연해"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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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8
▲ 최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은 한국시리즈 5차전의 감동을 하루가 지난 뒤에도 잊지 못했다.
최정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날(7일) 5차전 끝내기 상황을 돌아봤다.
SSG는 5차전에서 0-4로 뒤져 있던 8회 최정의 2점 홈런, 그리고 9회 무사 1,3루에서 나온 김강민의 대타 끝내기 스리런포를 앞세워 5-4로 이겼다. 패색이 짙던 경기 후반 나온 홈런 두 방은 SSG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 남게 만들었다.
최정은 "(김)강민이 형이 팀 전체를 살렸다. 이겨서 나도 살렸다. 팀이 졌으면 아무 의미 없는 홈런이었다. 감정이 북받쳤다. 말도 안되는 경기였다. 솔직히 쉽지 않겠다 생각했다. 9회 찬스가 왔을 때 따라갈 수 있겠다 생각은 했지만 끝낼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점 상황에서 끝내기 홈런은 봤지만 3점 홈런이 필요할 때 3점 홈런을 쳐서 끝내는 건 처음 봤다. 만약 우승한다면 시리즈 MVP는 당연히 강민이 형"이라고 강조했다. 5차전 후 김광현이 김강민의 영구결번 이야기를 꺼낸 것에 대해서도 "KBO 차원이 아니라 팀에 상징적인 선수 아닌가. 강민이 형은 무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김강민의 존재감도 크지만 최정 역시 이번 시리즈에서 17타수 9안타(2홈런) 타율 0.529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정은 "홈런을 신경쓴 건 아닌데 홈구장이 편한 것 같다.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은) 뿌듯하다. 팀을 잘 만난 것 같다. 팀이 잘해서 큰 경기에 많이 뛸 수 있었다"며 팀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팀에서 자랑할 것은 또 있다. 최정은 "(정용진) 구단주께서 정말 잘해주신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왜 활약하면 가슴의 마크를 치는지 알 것 같다. 이게 프로구단이다 싶을 만큼 여건이 좋다. 시리즈 때는 계속 오시고 시즌 때도 많이 와서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농담을 건네시곤 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다른 때보다도 최고의 우승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