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배신당했다"는 호날두에 벌금 15억 부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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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5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다.
2003년 맨유와 첫 인연을 맺었던 호날두는 팀의 전성기를 이끌며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친 그는 2021년 친정팀 복귀를 선언했다.
축구 역사상 최고 중 한 명이 돼 돌아온 호날두. 동화 같은 12년 만의 재회에 모두가 감동했다.
맨유와 호날두가 만들어 낼 또 하나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에도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방향이 정반대였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리그 18골을 넣었지만, 팀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게 되자 호날두는 이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편한 기류가 형성됐다.
여기에 프리 시즌을 불참한 호날두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더는 호날두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 않았다.
결국 시한폭탄 같았던 일이 터졌다. 호날두는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를 저격했다.
"맨유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한 호날두는 "몇몇 구단 사람은 내가 여기 있는 걸 원하지 않는다.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도 그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텐 하흐 감독이 날 존중하지 않았기에 나도 존중하지 않는다"라며 날을 세웠다.
호날두는 "난 최고의 팀을 원한다. 내가 맨유에 온 이유였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과 같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좌절감도 드러냈다.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리그는 휴식기를 맞았다. 리그가 재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다. 사실상 결별을 알린 셈이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모든 진실이 확인된 후 대응을 고려하겠다"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린 후반기를 준비하며 선수와 코치진, 팬 사이의 믿음과 화합을 이어갈 것이다"라며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
맨유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맨유는 논란의 인터뷰를 한 호날두에게 벌금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를 부과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100만 파운드의 벌금이 낯선 상황은 아니다.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전 출전 거부에 이어 일찍 경기장을 떠났던 호날두는 2주분에 해당하는 벌금을 냈다. 이번에도 같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